이탈리아 국채금리 7% 상회하며 위기 확산, 금융시장 충격 불가피
국내증시가 또다시 높은 하락압력에 직면했다. 이탈리아 국채금리(10Y)가7%를 상회하자 제 2의 그리스가 될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채금리 7%는 재정위기가 본격화되는 시점으로 인식하는 심리적 마지노선에 해당된다. 앞서 아일랜드나 포르투갈 그리스 모두 국채금리가 7%를 상회하면서 채무지불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고, 결국에는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되었던 사례가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탈리아의 경제규모는 유로존에서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3번째로 크기 때문에 그리스와 유사한 전철을 밟게 될 경우 그 파장은 시스템 붕괴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유럽 재정위기의 분수령은 그리스가 아니라 경제규모가 큰 이탈리아나 스페인으로의 전염 여부였다는 점에서 당장은 공포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을 불가피할 전망이다.
위기의 역설, 위기 확산이 정책공조를 신속하면서도 파격적으로 이끌 가능성
시장에서 가장 염려했던 아킬레스건이 부각된 상태이고, 이런 환경을 이용해서 투기세력이 이탈리아 국채금리 상승에 베팅할 경우 불안심리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또한 재정긴축 성과는 장시간 소요되는데 반해 이를 좌우하는 경제지표 발표는 단기간에 측정 가능하고, 내년 초에는 국채만기까지 집중된 상태여서 이탈리아 국채금리추이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 다만 역설적으로 생각해보면 이탈리아로의 위기 확산이 지금까지 지지부진했던 정책공조를 보다 신속하면서 파격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판단이다. 우선 당사자인 이탈리아 정치권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재정감축에 필요한 경제개혁법안을 이른 시일 내에 승인할 것이다. 범유럽 차원에서도 EFSF 레버리지 규모를 기존 1조 유로에서 그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거나 ECB의 국채매입도 보다 적극적으로 실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유럽 불확실성 확대 양상에서는 신중한 스탠스 필요, 선별적 종목접근
유럽발 불확실성이 확대 양상에 있고, 극단적 시나리오가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대외변수와 시장반응을 확인하면서 신중한 스탠스가 필요해 보인다. 종목접근 역시 경기방어적인 종목군으로 압축대응이 바람직할 것이다. 매크로 여건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실적 안정성이 높은 필수소비재(음식료, 의류 등)와 이전 조정국면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던 게임 업종이 이에 해당된다. 더불어 위기의 역설이 작용해서 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을 것을 전제로 한 좀더 긴 안목의 접근이라면 중국의 긴축완화와 내수진작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따라서 중국 소비확대 수혜주로 분류되는 IT와 자동차 등이 저가매수 대상의 1순위가 될 것이다. 정유주 또한 유가강세와 함께 계절적인 수혜(난방수요 증가 및 정제마진 개선)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상대적 선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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