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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증시전망

아침증시전망 입니다.

[10/21] 추가 하락 압력 크지 않음

2011년 10월 20일 5373
 화학업종 급락이 만든 코스피 변동성 확대
 
나쁘지 않은 모습으로 시작한 코스피는 삼성전자를 비롯한IT업종의 두드러진 상승으로 오전1,870.50P까지 올랐으나 기관의 화학업종 집중 매도로 시장 심리가 위축되면서 50.83P 하락한1,805.09P 로 마감하였다. 예상보다 코스피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었고 하락폭도 깊어졌는데 지수가 바닥 권에서 급하게 상승하는 과정 속에서 시장 심리가 내성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 다소 짧았던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3일EU 정상회담을 앞 두고 유럽재정안정기금 확대 등의 기대와 특별한 진전 없는 회담결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존재하는 중립적인 상황에서 계속되는 중국 증시 하락, 특히 중국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중국 자원, 에너지 업종 하락을 이유로 오후1시 이후 코스피 정유, 화학 업종의 급락이 나왔고 이후 건설, 자동차 업종의 하락이 깊어 지며 코스피 낙폭이 확대 되었다. LG화학의 3분기 실적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코스피 기술적 부담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전일 낙폭은 예상보다 컸고 특히 최근 줄어들고 있던 업종별 변동성이 다시 확대된 모습이 나온 것은 단기적으로 긍정적, 부정적 대외변수가 공존하는 악재의 영향력 공백구간에서 확인되지 않은 부정적 소식들과 새로울 것 없는 기존 악재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심리가 아직까지 코스피에서 더 우세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유럽통화동맹(EMU) 의 비전제시와 정체성 부재가 만드는 갈등
 
2010년 이후 지금까지 그리스 국채 문제를 비롯한 유로존 문제 해결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느끼는 부분이지만 유로존 국가들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시간과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면 답답하고 지루한 공방이 이어지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에는 유럽통화연맹(EMU)의 기본적 정체성 및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명확한 정의가 아직까지 내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본다. 1999년 유로화 전면 도입 이전, 당시 유럽공동체(EC) 회원국들은 브레턴 우즈 체제 종결 이후 유럽 단일 화폐로 가는 전단계 성격과 국제 환율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통화체제(EMS: European Monetary System)의 교환단위인 유럽통화단위(ECU: European Currency Unit)제도를 시행했는데 간단히 표현하면 EC 회원국 경제력에 따라 화폐 가중치를 부여해서 만든 개념상의 역내 교환단위이다. 당시 가중치가 높았던 주요 화폐는 독일 마르크, 프랑스 프랑, 영국 스털링(파운드), 이탈리아 리라 등이 었는데 거의 마르크화에 연동되는 구조였기 때문에 경제력이 약한 회원국들에게는 다소 불리한 측면이 있었다.
 
유로화는 그러한 경제력이 약한 국가들 까지도 유로화라는 단일 화폐 사용을 허용함으로서EMU 회원국들의 경제력 차이와 상관없이 안정적인 환율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였지만 경제력이 약한 국가들은 환율 고평가, 경제력이 강한 국가들은 환율 저평가 상황이 구조적으로 지속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 EU 역내, 혹은 글로벌 경제 상황이 좋을 때는 유로화가 가진 문제점이 부각되지 않겠지만 현재와 같은 재정, 경제 위기상황에선 유로화 체
제가 가진 취약점이 드러나게 된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유럽통화연맹과 유로화 사용은EU의 궁극적인 정치, 경제 통합으로 가기 위한 ‘정치적 결단’의 성격이 ‘경제적 측면의 결정’성격보다 더 강하며, 만약EU의 정치, 경제 통합이라는 비전에 대한 회원국들의 입장이 다르거나 그 비전에 대하여 동의하지 않는다면 엄밀하게 얘기해서EMU와 유로화는 존재의미를 근본부터 잃게 된다.
 
현재 유로존 국가들의 상황은 그러한 근본적 질문, 즉EMU의 정체성에 대하여 명확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는다면 그리스 구제금융, 유럽재정안정기금 확충, ECB의 유동성 지원, 유럽 은행 자본확충, 민간은행의 그리스 채권 상각 등의 행동에 대한 추동력과 의미부여가 불가능한 지점까지 왔고 그만큼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유로존 내에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 있다면 그러한EMU의 정체성에 대하여 다시 한번 확인하며 그리스 채무 문제와 유로존 내부의 경기회복을 미세하게 조율하며 해결해 나갈 수 있겠지만 정치적 리더십 존재에 대하여는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우려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23일 예정된EU 정상회의 이전EMU 존재 의미와 유로화의 의미에 대하여 이전보다 깊이 있는 의견교환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고23일 회담에선 좀더 거시적인EMU의 미래에 기반한 그리스 구제금융, 유럽재정안정기금 확충, 유럽은행 자본확충, 그리스 채권 상각 등의 이슈에 대한 개선된 정책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현재로선 유럽재정안정기금 강화를 통해 더 많은 규모의 자금을 위기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유로존 위험국가들에 제공하는 데에 대한 의견은 상당부분 합의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월 초 프랑스와 독일의 정상회담 이후 유로존 문제 해결의 큰 방향은 이미 잡혀 있는 것이지만 유로존 회원국 전체가 유로존의 의미에 대해 다시 의견을 통합하고 행동의 보조를 맞추어 가야 하는 짧지 않은 여정이 남아있다고 본다.
 
기술적 부담 감소, 심리적 부담 다소 증가, 추가 하락 압력 크지 않음
 
코스피는 전일 조정으로 기술적 부담감은 많이 줄어들었으나 업종별 변동성 증가로 심리적 부담은 약간 증가했다고 본다. 3분기 실적 발표 영향권으로 들어온 코스피는 아직 유로존, 중국 증시 움직임 등의 변수 영향력이3분기 실적 변수 영향력을 앞서는 상황인데, 대외 변수 흐름이 악화될 경우3분기 실적이 부진한 몇 몇 업종은 하락폭을 좀더 늘릴 수 있다.
 
그러나 유로존 문제 해결과정에서의 ‘루머’양산은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받아 들여야 하고3분기 부진한 실적도 예상된 악재의 노출이라는 측면에서 바라 보아야 할 것이다.
 
현재는 호재를 기다리기 보다는 악재가 나오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며 그런 의미에서 23일 EU정상회의 결과, 3분기 기업실적이  ‘예상한 수준의 변수’로서 작용한다면 낙폭 과대 업종 중심의 탄력적인 회복이 다시 나올 수 있는 구간으로 보여지고, 심리적 안정감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