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9] 레일을 벗어나지 않은 코스피
2011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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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거래일 만의 조정, 시기 상 나쁘지 않다
8거래일 연속 상승 부담과 미국, 유럽 증시 하락으로 코스피는 전일 소폭 조정으로 마감했다. 23일 예정된EU 정상회담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는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발언이 유로존 악재를 다시 상기시켜 주며 기술적 부담을 가지고 있었던 미국, 유럽 증시 하락을 주도한 것이 전일 코스피 조정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
일단 지난17일 미국, 유럽 증시 하락폭이 작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일 코스피는 최근 몇 차례 보여졌던, 심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순간 무너지는 모습이라기 보다는 투신(1,376억원)과 외국인(1,824억원)의 차익실현 물량을 개인(2,137억원)과 연기금(1,549억원)이 소화하는 조정 성격으로 볼 수 있다. 외국인 매도는 제한적 규모에 머물렀고 IT, 자동차, 화학, 정유 업종의 변동성 감소가 코스피 안정감을 더 높여 주었다. 특히
전일 코스피 하락은 유로존 문제의 글로벌 증시 영향력을 재확인 하는 계기가 되겠지만 전체 흐름상 코스피가 상승으로 가는 레일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었고 연속상승의 부담을 줄여주는 측면에서 시기적으로도 나쁘지 않았다.
메르켈 총리의 일반적 언급에 반응한 글로벌 증시
지난17일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23일 예정된 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국가부채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은 실현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유로존 문제 해결의 어려움이 다시 부각되었다. 유로존 문제 해결의 중심인 독일에서 나온 언급이었기 때문에 유로존 문제에 관하여 호전되었던 심리에 영향을 준 것은 맞지만 유럽, 미국 증시 모두 저점에서 단기간 반등 이후 생긴 기술적 부담이 하락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 대부분은 이번EU 정상회담이나 다음달3~4일 개최 예정인G20 정상회담에서 유로존 국가부채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메르켈 총리의 입장은 협상 전략의 일부라고 보여지지만 내용은 일반적 내용이었다. 미국, 유럽 증시가 일부 실망감을 느꼈고 유로존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현실을 다시 일깨워주었으나 유로존 상황 자체에 큰 변화는 없기 때문에 유로존 문제는 지금까지 형성되어온 틀에서 계속 해결과정을 밟아 갈 것이다.
중국 경착륙 여부는 구조 개선에 달려 있을 것
EU, 미국 수요시장 침체가 중국 수출과 제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감, GDP 대비 과도한 건설, 인프라, 설비 투자, 부동산 가격 상승, 중소기업 경영환경 악화, 지방정부 과도한 부채, 물가 및 임금 상승 등의 문제로 중국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시각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실업률이9.1% 인 미국 경제와3분기GDP 성장률이9.1% 인 중국 경제를 침체우려 라는 같은 시각으로 보는 것이 당장 의미가 떨어지지만 유로존, 미국 다음에 중국이라는 경제 권의 침체 가능성은 그 표현 자체로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현재는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감소한 수출 공백을 유동성 공급, 건설, 인프라, 설비 투자로 극복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지방 정부 채권 부실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 상태라고 볼 수 있는데, 중국 경제의 체질 변화가 필요한 시점과 미국, 유럽 경제 침체가 맞물려서 나오는 구조적 우려감이 일부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본다.
역시 정치권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경제의 구조 변화가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축소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이고, 인프라 생산성 향상, 신성장 산업 중심의 제조업 경쟁력 확보, 서부지역 건설, 제조업 기반 확충을 통한 중국 내부 교역 강화, 금융산업 선진, 개방화를 통한 금융 서비스 경쟁력 확보, 임금 상승, 소비 확대를 통한 내수시장 성장, 발전, 에너지 산업 발전을 통한 안정적 에너지 가격, 공급 실현 등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07년35% 까지 증가했던GDP 대비 수출비중은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수출감소 이후2010년 기준25% 정도로 감소했는데 이를 상쇄해주었던 건설, 설비, 인프라 투자가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되지 않는 다면GDP 성장에서의 수출 모멘텀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계기가 부족하다고 보는 시각이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를 제기하는 바탕이다. 결국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아직 부족한 상황에서 맞은2008년 경제위기, 현재의 유로존, 미국 경제 부진을 유동성 공급을 바탕으로 한 ‘투자’로 극복한 것이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는 시각이다. 중국 경제의 부가가치 창출능력, 혹은 중국의 전체적인 수준에 대한 다소 냉소적인 시각도 일부 적용되어 있고 글로벌 수요시장 침체지속 가능성도 일부 적용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일본처럼 정치인들과 공무원들의 단기적 판단에 의해 생산성 향상과 관계없는 인프라, 설비, 건설 투자가 이어 진다면 중국 경제 또한 잠재 성장률 하락 및 지방 정부 부채 문제로 인해 장기 침체로 들어갈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중앙정부의 힘과 목표가 매우 명확하게 설정되어 있고, 국가 발전에 대한 최 고위 정치 지도자들의 의지가 확고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급격한 경제 성장률 하락 가능성을 높다고 보지 않는다. 연간GDP 성장률8.5% 정도에서 당분간 유지(유로존, 미국 경제의 급격한 침체 지속이 없다는 가정)될 수 있다면 실업률, 과잉투자 해소, 부동산 가격 안정, 지방 정부 부채, 지역간, 도농간 격차 해소, 그리고 고부가가치 제조업 경쟁력 확보 등을 ‘점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본다.
중국3분기GDP 성장률9.1%, 9월 산업생산13.8%, 소매판매17.7% 증가는 경착륙 우려를 단기적으로 줄여주었다.
강화된 심리를 점검해야 하는 코스피
메르켈 총리 발언, 중국3분기GDP 성장률, 무디스의 프랑스 신용등급 하향 경고 등으로 지난 월요일 보다 상승 분위기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저점을 딛고 올라오는 과정에서 강화된 심리를 점검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이고 장중 변동성이 크지 않다면 여전히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고 봐도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