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 낙담할 때는 아니다
2011년 10월 05일
4793
불안감 확산, 심리변수에 눌려있는 국내 증시
두려움이 더 커지고 있고 지수는 그대로 이를 반영하고 있다. 전일 코스피는 지난4일 미국 증시의 장 후반 반등하는 모습과 이틀 전 급락한 지수에 대한 기술적 반등 기대감으로 상승으로 시작했지만 시장 전체적인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다시2% 넘는 하락으로 마감하였다.
국내 시장참여자들의 악재에 대한 내성 및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국내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1,750P 전후 하방 경직성 형성을 기대했지만 매도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도적 매수주체의 부재는 지수 하락폭을 제한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예상보다 심리적 불안감이 더 증가하고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하방 경직성 형성은 결과적으로 빗나간 예측이 되었다.
불안심리가 가시지 않는 몇 가지 이유
최근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이유는 크게 다음과 같다고 본다.
첫째, 그리스 디폴트, 유럽 은행 위기, 유로존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 아시아 신흥시장 제조업 경기부진으로 이어지는 변수가 현재 동시에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주고 향후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고 있지만 첫 번째 연결고리인 그리스 문제 매듭짓기가 늦어지면서 계속 원점에서 맴도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물이 계속 데워지지만 느끼지 못하는 개구리처럼, 그리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서서히 유럽 금융위기 및 글로벌 경기침체로 확대되어 증시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심리 저변에 존재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둘째, 특정 업종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져서 지수 하락률 이상의 심리적 부담을 느끼게 하고 있다. 유가하락으로 인한 중동지역 플랜트 모멘텀 감소 등의 몇 가지 루머로 인해 급락한 건설업종, 유가 하락, 글로벌 수요감소 우려로 인한 정유, 화학 업종, 펀드 청산으로 인한 기관매도 루머가 있었던 자동차 업종 등의 움직임은 취약하고 예민해진 투자심리를 여과 없이 보여주었고 ‘패닉’ 의 이미지로 연결될 수 있는 착시현상을 만들 수 있다.
셋째, 한국 금융위기에 대한 끊이지 않는 우려감이 경제 전반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과도한 우려감 이라는 시각이 기본적이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심리에는 분명히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으며 지수 하락과 맞물려 심리적 압박을 더 키우는데 일조하고 있다.
넷째, 미국, 유로존 정치 지도력 부재로 인해 향후 글로벌 경제의 비전을 제시하는 주체가 없다는 점, 상황에 따라 매우 가변적일 수 있는 ‘정책 변수’가 핵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에 전망과 예측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점이 시장 참여자들의 시야를 탁하게 하고 불안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몇 가지 요인으로 불안심리가 커졌지만 심리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불안감을 안고 가야 할 시간
유로존과 미국 경제의 문제해결에는 분명 긴 시간이 소요 될 것이다. 그리고 향후 유로존과 미국 경제의 움직임을 쉽게 예측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분명한 것은 좋아 질 수 도, 나빠질 수 도 있는 갈림길에 서 있다는 점이고 결과는 정치적인 지도력에 달려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불안감은 안고 가야만 하는 힘겨운 시간이지만 달러화 가치, 상품가격 하락을 보았을 때 심리적인 불안감이 상당히 악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고 대부분 그러한 심리적인 불안감은 같은 방향으로 지속되지 않았음을 기억해야 한다.
유로존, 미국 경제에 대한 답을 명쾌하게 줄 수 있는 주체가 현재는 없다. 장기적으로 유로존, 미국 경제의 회복을 기대하지만 그보다 먼저 ‘한국’ 자체를 믿어야 하는 상황으로 점점 변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환율 상승의 긍정적인 측면을 보는 시각들도 조금씩 나오고 있는 점, 정부의 계속되는 금융시장 불안감 해소 노력, 삼성전자 및 IT 업종 움직임은 그러한 점에서 긍정적이다. 전 저점 부근으로 하락한 코스피는 불안감 극복 여부를 다시 한번 시험할 것으로 보이고 미국, 유럽 증시 상승에 따라 급락 폭을 회복할 수 있는 에너지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