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바라보는 불편한 심기, 추세 형성 속단은 일러
FOMC회의라는 Big 이벤트를 앞두고 정책 기대감을 반영해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주식시장과는 달리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다. 9월 들어 현재까지 이틀을 제외하고 계속해서 상승 마감한 원달러 환율은 1149.9원을 기록해 어느덧1150원선에 육박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과거 외환 위기나 리먼 파산 등의 후폭풍으로 무분별한 자본 이탈, 그로 인해 주식시장 급락을 경험한 트라우마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지금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환율에 대한 시선이 좋을 리 만무하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주된 이유가 내부 펀더멘털 훼손 영향 보다는 1)유로지역 재정위기 고조로 인한 유럽계 자금 이탈, 2)유로화 약세 진행에 따라 달러화의 상대적 평가 절상과 같이 외생변수의 영향이 큰 만큼 추세 형성 여부를 속단하기 이르다는 판단이다.
유럽 상황에 따라 단기 등락 좌우되겠지만 추세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
물론 유럽 상황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고, 변동성도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환율 급등세가 추세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우선 美 연준은 2013년 중반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한 상태이고,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달러 강세가 지속되기 어려운 여건이다. 유럽 문제 역시 독일과 프랑스가 그리스의 디폴트를 배제한 가운데 ECB가 달러 유동성 공급에 나섰고, 이번 주 G20재무장관회의나 BRICs 회담에서도 신용경색 심화와 같은 극단적인 시나리오 억제를 위한 정책 공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내부적으로도 한국의 외환 건전성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크게 개선된 상태이다. 2분기말 기준 총외채 중 단기외채 비율은 37.6%로 2008년 9월 51.9%에 비해 크게 감소한 반면 외환보유액은 3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정책 공조의 큰 틀은 유효, 원달러 환율 고려시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경
아직까지 정책 기대감을 제외하면 재료측면에서 악재 영향력이 우세하고, 그에 따라 추세적 상승을 이끌 에너지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탄력적인 상승을 이어갈 명분이 크지 않지만 그렇다고 위험자산에 대해 거리를 두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시스템 리스크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글로벌 정책 공조의 큰 틀은 유효하기 때문이다. 종목 대응에 있어서는 최근 원달러 환율 추이를 감안할 때 수출주가 유망해 보인다. 원화약세가 극심할 경우 시장 전반에 경계심리가 커져 수출주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향후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가 제한되는 가운데 제자리 찾기 과정도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IT, 자동차, 화학 등이 채산성 및 경쟁력 제고가 기대되는 업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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