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 여자의 마음 그리고 코스피
2011년 0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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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변동성 지속 중이나 하방 경직성 형성 과정
20세기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가 ‘ 여성이 진정 뭘 원하는 가’ 에 대한 답을 하기에 어려워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사실인지 아닌지 명확하지 않으나 꽤 많이 알려진 얘기이기는 하다. 그만큼 여성의 마음이 변화가 심하고 다양한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코스피 움직임이 프로이트가 보기에 여성의 마음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생각할 지는 모르지만 환율 등 다시 부각된 변수에 의해 변동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향후 코스피 변동성이 얼마간 지속되더라도 하방 경직성 신뢰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큰 흐름으로 보았을 때 장기 보유 국면은 아니지만10월 이후 코스피 저점이 단계적으로 올라 갈 수 있는 전환점에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신용등급 하향, 그리스 디폴트 우려 영향력 극복
장 시작 전S&P의 이탈리아 신용등급 한 단계 하향 소식은 부담스러웠지만 코스피 시초가는 예상보다 덜 하락한 1.1P 내린1,819.84P로 시작하였다. 지난6월 이탈리아 신용등급 하향 경고를 했던 무디스가 신용등급 결정을 다음달로 미루었다는 소식 이후 이탈리아 신용등급 이슈에서 잠시 빗겨가 있었기 때문에S&P의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 하향은 다소 예상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 그러나 지난 주 이탈리아 신용등급 하향 이슈가 부각된 이후 이미 증시에 영향을 준 부분이 전일 이탈리아 신용등급 하향 영향력을 축소시킨 주요 요인이 되었다. 다만 지난16일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EU 재무장관 회의 경과와 전일 이탈리아 신용등급 하향 및 부정전 전망 유지 결정을 보았을 때 미국과 유럽의 정책공조는 기대할 부분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서로 냉소적인 시선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실질적으로 힘들게 하는, 미국 금융기관에 의한 급격한 달러화 자산 유출제한 이라는 최소한의 수동적 공조에 그칠 것으로 보고 대신ECB의3개월 만기 달러 유동성 공급으로 단기 달러화 자산 경색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으로 보았을 때 다음 달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무디스의 이탈리아 신용등급 결정도 하향 될 가능성이 이전 보다 다소 증가했지만, 미국 국가 신용등급 하향, 프랑스 은행 신용등급 하향이 두 곳의 신용평가사에서 단기간 내 동시에 하향 한 경우가 없던 정황상 무디스에서 신용등급을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그러나 무디스에서 신용등급을 경고대로 하향 한다고 하더라도 영향력은 전일보다 더 제한적일 것이고 지난 주와 같은 중요한 이슈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그리스 재정감축, 1차 구제금융6회 분(80억 유로) 지급협상, 독일 메르켈 총리의 기독 민주당 지방선거 패배, 그리스 디폴트 등과 관련된 진행과정은 언론을 통해 잘 정리된 내용이 나와있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앞선 시황에서 몇 번 언급한 바 있다. 현재 그리스 디폴트와 관련한 이슈 영향력은 디폴트 자체에 대한 공포심에서 벗어나 이탈리아, 스페인으로의 확산으로 이미 옮겨 간 상태이기 때문에 이탈리아, 스페인의 방어력을 키우고 있는 현 상황에선 시간이 흐를수록 ‘그리스 디폴트’ 라는 헤드카피가 주는 충격은 감소할 것으로 본다. 프랑스 금융기관 신용등급, 이탈리아 신용등급 하향이 문제 해결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반영되는 것도 그러한 유로존 상황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19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정감사를 통해 ‘다수의 견해로 그리스는 사실상 디폴트 상태’라는 의견을 얘기했지만 코스피에 큰 영향이 없었다는 것은 그 만큼 시장 참여자들에게 ‘그리스 디폴트’ 자체는 더 이상 큰 충격으로 다가가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탈리아 신용등급 하향, 그리스 디폴트 등 유로존의 기존 변수들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수용력이 커졌고 외국인 매도가 지속된다 하더라도 코스피 하방 경직성이 계속 유지될 수 있는 가능성이 그 만큼 증가했다.
외국인 매도와 환율 변동성
이탈리아 신용등급 하향으로 부담을 지고 시작한 환율시장은 장중 원/달러 기준1,155.80까지 상승했으나1,148.40원으로 마감하면서 다소 안정을 보여주었다. 당국의 개입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향후 1,150원을 단기 기준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해 볼 수 있다. 현재 환율 수준이 크게 부담되지는 않지만 며칠 사이 유럽계 자금 유출 및 외환 불확실성 증가와 맞물려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유럽계 자금 유출이 핵심적인 부분인데 지난 미국 금융위기 당시2008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총345,857억원 순매도 했고 대부분 미국계 펀드(투자회사)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데2007년 보유비중에서 대략15% 정도 매도를 통해 줄인 것으로 파악된다. 유럽계 자금은 상당수 은행, 증권, 보험 주체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고2010년 외국계 은행, 증권, 보험의 코스피 주식 평가액은 대략68조원 정도이며, 유로존 위기가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수준의 위험으로 확대될 경우 은행, 증권, 보험을 모두 유럽계 자금으로 가정, 미국계 투자회사가 대략13% 정도의 비중 축소를 한 것과 단순 비교 시 2010년 대비 약 10.2조원 정도가 매도로 나올 수 있다. 2011년 영국, 프랑스, 독일 계 자금의 순매도 금액이 약8조원 정도이기 때문에 상황이 더 심각해 지면 추가로2조원 정도 추가로 매도가 나올 수 있다(유럽계 펀드자금 제외). 그러나 이러한 추정은 유로존 위기가 상당히 악화되었을 경우를 상정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유럽계 자금의 매도 규모는 어느 정도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 본다. 다만 은행, 증권, 보험의 1 투자자 당 보유 주식 규모는 투자회사 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매도 시 영향력은 펀드자금보다 클 수 있음은 고려해야 한다. 100억원을 100명이 운용하는 것과 한 사람이 운용하는 것은 시장 영향력에서 차이를 가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