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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 센티멘탈 간 대립구도 지속

2011년 09월 19일 4850
 
EU재무장관회의 결과는 속 빈 강정, 그러나 목 마른 사람이 결국 우물을 팔 것
 
정책 공조 강화를 기대했던 EU재무장관회의 결과는 속 빈 강정이었다. 상호 입장 차만 확인한 체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답보상태가 여전했기 때문이다. 재무장관회의 결과를 대략 요약하면 그리스 구제금융 6차분 지급 결정은 다음 회의(10월3일)로 연기되었고, 그리스 담보제공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또한 금융거래세 도입 및 EFSF증액에 대한 결론도 부재했다. 이번 EU재무장관회의가 먹을 것 없는 잔치로 끝났지만 그리스나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 상승 각도는 완만했고, 증시 충격도 이전보다 제한적인 편이었다. 이는 그리스의 디폴트를 방지하고, 주변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정책 공조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함을 의미한다. 향후 유럽문제는 목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것처럼 위기의식이 고조될수록 근본적인 해법 찾기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담요인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악재 이면에는 긍정적 변화 시그널도 존재
 
시장의 관심이 온통 유럽 상황에 집중된 관계로 기타 변수들의 영향력은 극히 제한적인 상태이다. 대체로 부담요인이 우위에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지만 이중에는 긍정적 변화의 시그널도 존재한다. 우선 경기에 대한 센티멘트를 파악할 수 있는 Economic Surprise Index 경우 미국과 이머징 모두 바닥권을 벗어난 이후에도 꾸준히 반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모멘텀 둔화의 부정적 영향력이 정점을 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수급여건에서도 개선조짐이 포착된다. 외국인의 매도 스탠스 완화와 함께 기관의 매수세가 8거래일 연속 유지되고 있다. 물론 국내 유동성 역시 경기 우려와 유럽 재정위기 등 외부 리스크에 자유롭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일 등락과 상관없이 매수세가 꾸준하다는 점에서 가격 메리트와 별도로 수익률 관리 성격이 짙다는 판단이다.
 
정책 기대 VS 위기 심화 우려, 센티멘탈 간 대립구도 지속에 따른 박스권 흐름
 
국내증시는 9월7일 이후 이틀 주기의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고 있다. 높은 상하 변동성은 기대와 우려를 각각 반영한 결과이며, 연속성 부재는 서로 다른 기대와 우려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결국 유럽 재정위기 완화를 위한 근본 해법이 해결되지 못한 상태에서 정책 기대와 위기 심화 우려라는 센티멘탈 간 대립구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방향성 부재 흐름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현시점에서는 박스권에 갇힌 변동성 장세에 무게를 둔 시장접근이 여전히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1800pt 중심으로 이하 구간에서는 낙폭과대주에 대한 Trading Buy, 이상에서는 비중축소 관점에서 접근하되 기관 선호종목에 대한 선별적 관심은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