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6] 국내 유동성으로 채워야 한다
2011년 0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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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심리를 등락폭으로 보여주었던 코스피, 국내 유동성 저가 매수 유지
등락폭이 컸던 코스피 움직임이었다. 프랑스와 독일의 그리스 지원과 유로존 현 상태 유지 의지 표명으로 유럽,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은 코스피는48P 급등한1,797.18P 로 시작했지만 유럽계IB가 주된 주체로 보이는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무디스의 이탈리아 신용등급 하향 루머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에 부담을 느끼며 24.92P 상승한1,774.08P 로 마감하였다. 장중 하락반전 하기도 하면서 등락폭이 커졌는데 장 초반 기타를 제외한 매매 주체들의 적극적 매수가 없는 상태에서 다소 급한 상승을 보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장중 상승폭 축소에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오히려 오후1시 이후 증가한 증권(321억원), 2시 이후 증가한 투신(325억원), 연기금(1,216억원)의 순매수로 인해 장 후반 다시 상승흐름을 이어간 점, 국내 유동성의 저가매수 기능이 계속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 점에 더 의미를 둘 수 있다.
전일 기관 전체로는 코스피1,255 억원 순매수 대응인데IT 업종에1,372억원 순매수가 집중되었고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반등이 은행 업종 하락으로 인한 지수 하향 부담을 상쇄시켰다. 9월 상반월D램 가격 하락 추세가 주춤하고 엘피다 및 대만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으로D랩 가격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시각이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가격 이점을 부각시켜 기관의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본다. 수요시장은 아직 회복단계가 아니지만 경쟁업체의 감산 영향이 큰 상황인데, 기관의 매수 업종 선택의 폭이 넓어 질 수 있기 때문에D램 가격 안정은 현재 예민한 국면에 머물러 있는 코스피 하방 경직성 형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상승 지속, 급변하지 않는다면 용인할 듯
그리스 디폴트 우려 확대와 무디스의 프랑스2개 은행 신용등급 하향 발표 이후 급등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무디스의 이탈리아 신용등급 하향 루머로 인해8.6원 오른1,116.4원으로 마감하면서 지난9/2일 이후55.1원의 급한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외환보유고와 단기외채 비율 측면에서의 안정감이 어느 정도 시장 참여자들에게 인지되고 있고 시기, 규모, 종류 등 구체적인 사항은 미정이지만 중국의 유로본드 매수 결정은 달러대비 유로화 하락을 제한시킬 수 있기 때문에 향후 환율 변동성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2008년7월 리먼 브러더스 신용등급 하향 시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5%~10% 정도 인 것을 고려할 때 프랑스와 이탈리아 은행 신용등급이 파산 가능성과는 거리가 먼 정황상 약5% 약간 상회하는1,150원 정도의 기준점에서 움직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지난8월 말 금융위원회가 실시한12개 시중은행 스트레스 테스트(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 상황의 충격을 상정한) 이후 기준에 미달한 은행들이 연말까지 외환유동성을 확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국내 은행들의 달러수요가 단기 집중되며 현재에도 낮은 수준(15일0.99%)인 통화스왑금리(CRS)가 단기적으로 하락폭을 키울 경우 환율 상승에 심리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도 단기적으로 환율하락 가능성을 축소시키는 요인이다.
정부에선 환율의 방향보다‘급변’을 더 중점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상승 자체를 아직 문제 삼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급변하지 않는다면2009년 하반기 저항선인1,200원 까지는 상단 용인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물가 부담측면 때문에 정부의 환율 상승 용인을 ‘고환율 정책’으로 보고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시장 참여자들도 있겠지만 고환율 정책이라기 보다는 수용 가능한 환율수준까지 지켜 보는 성격이고, 극단적 위기 상황이 아니라면 시장과 소통하며 안정감을 주는 것 외에 현실적으로 정부가 개입해서 방향을 적극적으로 바꿀만한 능력이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유럽계 자금 매도는 유럽계 은행 자본확충 움직임에 따라 계속 될 수 있을 것
지난8월28일 잭슨홀FRB 연례 심포지엄에서 라가르드IMF 총재가 유럽 은행들의 자본확충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을 때 유럽 국가 관료들이 ‘위기를 확산시키고 혼란을 부추긴다’ 는 이유로 반발했지만 무디스의 프랑스 은행 신용등급 하향으로 유럽계 은행의 자본확충 움직임이 커 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본확충 노력은 그리스 디폴트 시 이탈리아, 스페인으로의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데 라가르드 총재의 자본확충 언급에 반발했던 큰 이유는 유럽계 은행의 신용도 하락으로 인해 ‘자본조달’이 어려워 질 수 있다는 것에 있었기 때문에 이번16일 예정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유럽 방문을 통해 유럽계 은행의 자본확충(위기 확산 가능성 축소)이 자본조달 특히 단기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가져오지 않게 하는 동의를 가이트너 장관으로부터 구할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동의할 것으로 보이고 대신 유로존 국가들의 실질적이고 서로의 희생을 바탕으로한 대책 수립 약속을 유로존으로 부터 얻어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6/17일 무디스가 이탈리아 재정을 문제로 신용등급 하향 경고를 한 이후 이탈리아의 재정감축 안이 하원을 통과 했고 미국이 유로존 국가와 은행의 원활한 자본조달에 최소한의 협조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아주 조심스럽지만 무디스가 이탈리아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약간 더 높다고 본다. 이탈리아의 저축률과 이탈리아 은행 재정상태를 보았을 때 더 그렇다.
유럽계 은행의 자본확충은 코스피 유럽계 자금의 매도를 당분간 유발할 것이지만 유로존 문제 해결을 위한 비용지불로 생각해야 할 것이고 국내 유동성의 코스피 비중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
전일 채권금리가 상승한 것을 두고 외국계 자금의 채권시장 이탈 신호로 보는 측면도 있지만 정부의 자본시장 유출입 지속 모니터링 언급에 영향을 받았고, 지난8/1일 이후 거의 지속 하락한 채권금리는 수준이 너무 내려가 있었으며 중국, 중동 국부펀드 등 국내 채권수요가 꾸준하므로 동요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