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에너지 부족으로 제한적 반등, 미국 더블딥 가능성은 낮지만 지표 확인 필요
반등에 성공했지만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시장의 상승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8월 들어 시작된 급락의 본질은 미국의 더블딥 우려와 유럽의 신용경색 가능성이 재차 부각된 것에 기인한다. 따라서 의미 있는 분위기 전환 시그널도 여기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 미국의 경우 상반기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성장률 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지속되는 등 부정적 경기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7월 ISM 제조업지수 쇼크를 비롯해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같은 일부 서베이지표들이 경기침체를 시사하면서 충격을 배가 시켰다. 그러나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은 여전히 경기회복이 유효함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더블딥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향후 관건은 심리지표 위축이 실물지표에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가 될 것이다.
유럽 재정위기도 여전히 부담, 반복되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한 해법 난항
그리스에 대한 추가지원 합의로 고비를 넘기는 듯 했던 유럽발 재정위기도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대했던 독-프 정상회담이 원론적인 수준에 그친 반면 구제금융 과정에서 민간 은행의 손실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리스크가 고조됨에 따라 신용경색 가능성까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8~9월 중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만기가 집중되어 있다는 것도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반복적인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서 유로본드 발행이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근본적인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합의조차도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독일이 강력하게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 다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 9월초 유럽 정상회담에서 유로본드 발행과 관련된 밑그림이 그려지는 정도의 논의가 예상된다.
아직은 확인과정이 필요한 상황, 방향성 배팅보다는 트레이딩 접근 유지
결국 방향성 배팅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갈팡질팡하면서도 저점을 조금씩 높여 이중바닥 패턴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패닉의 정점은 통과한 상태로 보이지만 상승 연속성 확보를 낙관하기에는 불확실성도 크기 때문이다. 현재 지수하단을 지탱하는 힘은 낙폭과대 인식과 정책 기대감이다. 특히 잭슨홀 연설이 다가오면서 시장의 관심은 온통 버냉키의 입에 집중되어 있다. 지난 FOMC에서 제로금리 기간을 이례적으로 명시한 것처럼 QE3나 그에 준하는 정책 카드를 제시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버냉키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선물을 풀어놓을지, 또는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힐지는 현재로선 결과를 단언하기 어렵다. 지금은 말 그대로 기대감을 반영하는 구간이고, 이벤트 결과와 시장반응은 정반대일 수 있기 때문에 트레이딩 접근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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