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마지막 변수를 떠나 보내며
2011년 08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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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 타결, 디폴트 우려 제거
예상대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부채한도 증액 및 재정지출 감축에 동의함으로써 미국의 디폴트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되었다. 침체된 미국의 경제 상황 및 디폴트라는 사안의 중요성으로 인해 민주 공화 양당의 극적인 합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길어지고 첨예했던 협상과정으로 인해‘만에 하나’ 라는 우려감이 국내와 미국 증시에 계속 부담을 주어왔기 때문에 이번의 합의를 통해 증시의 큰 압박요소 하나는 제거되었다고 볼 수 있다.
국내외 증시 입장에선 협상 결렬로 생길 수 있는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향후 전망과 시장 대응에 있어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기대된다. 전일 코스피는 부채한도 협상 타결 소식 이후 외국인 순매수 전환(2,591억원)및 기관(968억원)과 국가기관(1,639억원)의 순매수로39.10P 상승, 2,179.31P 로 마감하였다. 외국인의 적극적 선물 매수(9,806계약)로 차익 프로그램 매수(5,100억원)와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2,320억원)이 두드러진 것도 코스피 상승의 요인이다. 그러나7월 말 기준 매수차익잔고는93,547억원까지 증가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차익프로그램을 통한 매수유입 규모는 축소될 여지가 있다. 가격 부담을 줄인 기존 주도업종의 긍정적 흐름이 예상되며 삼성전자에 대한 하반기 기대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중이며, 코스피 상승시도는 계속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번에40P 가까이 상승한 코스피는 부채한도 협상 이전의 변수에 다시 시선을 옮길 것이고 부채한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 경제지표 소식은 좋지 않았다. 주택지표 및 소비자심리 지표도 도움을 주지 않았지만 특히2분기 미국GDP 성장률이 예상치1.8% 보다 낮은1.3%에 머물렀던 것이 시장에 어느 정도 충격을 준 것으로 보는데 이전3년치 성장률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생긴 기저효과 및2분기 개인소비지출 감소가 성장률 감소의 요인으로 보인다. 부채 한도 증액 안은 한도 증액과 재정지출 감소를 동시에 실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은 현재도 좋지 않은 미국 경제가 과연 재정지출 감소를 견디며 회복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를 할 수 있는 상황이고 이 부분이 향후 미국과 국내 증시의 밑바닥에 흐르는 기본적인 부담요소가 될 것으로 본다.
시장 참여자들은 궁금하다
미국 경제의 부진이2년 넘게 이어지면서 시장 참여자들에게 드는 생각도 비슷해 질 것이라 보는데, 아마도 과연 미국 경제는 회복 되고 있는 것인가, 회복 할 수 있는 능력이 실제로 있는 것인가, 실업률이 개선되지 않는 정확한 이유가 무엇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상승할 수 있는가 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그에 대한 답이나 시사점을 경제지표를 포함한 다양한 정보를 통해 얻으려 노력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시장 참여자들은 방향을 정해 앞으로 가기에는 미국 경제 상황이 불투명한 느낌을 주고 있다고 여기는 것 같고, 이러한 상황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오면서 과연 글로벌 경제 자체가 성장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도 일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면부족으로 일정부분 만성피로를 가진 직장인처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 감이 만성피로처럼 바닥에 깔려있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상태는 인정하지만, 현실적으로 얘기 하자면 이전에도 몇 번 언급했듯이 미국 경제의 회복 자체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는 것 보다는 기대를 갖는 편이 집합적 정보와 경험적 직관이 보여주는 신호에 더 합리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본다. 그리고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지금까지 나온 몇 가지 대외 악재들의 성격으로 미루어 볼 때 이번 부채한도 협상을 계기로 대외 악재로 인한 충격은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제는 심리적 일상으로 돌아갈 때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남유럽 재정위기, 북아프리카 반정부 시위,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중국 긴축, 일본 동북부 강진, 미국 경기침체 지속 그리고 미국 디폴트 위기까지 최근 몇 년 사이 부각된 대외 변수들은 그 영향력과 성격으로 볼 때 부분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현재 부각될 수 있는 구조적 문제점이 한꺼번에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극히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정황상 나올 수 있는 변수들은 이미 다 나온 것으로 보고 있고 당분간 글로벌 경제와 증시에 충격을 줄만한 변수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상황이 더 좋아지거나 나빠질 수는 있지만 그것은 일상적인 부분으로 받아 들여야 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 부채한도 협상 이후 상황인식은 불투명함과 불확실성이 아닌 변동의 일상화로 변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시 표현하면 현재 글로벌 경제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낼 변수들을 다 한번씩 거쳐간 이후이기 때문에 현재가 가장 좋지 않은 국면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제는 다시 거시적인 부분에서 미시적인 부분에 시선을 옮겨도 될 상황이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과 경쟁력 향상, 매매 주체들의 수급 등 일상적 변수를 보며 증시에 대응할 국면에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