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기다리지만 목메달진 말자
2011년 0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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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지 않은 수급으로 마무리한7월 코스피, 스며있는 상승의 기대감
8월의 시작이다. 8월의 시작은 불확실성으로 시작하지만 두려움 보다는 극복에 더 많은 무게가 실려있다. 7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금요일, 코스피는22.64P하락한2,133.21P로 마감하며 미국 부채한도 변수 영향력 아래에 계속 머물러 있는 모습을 보였고 부채한도 협상의 구체적 합의가 만들어지기 전 까지는 시장 참여자들이 일정한 방향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미국 재무부가 얘기하는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의 물리적 시한을8/2일로 정해놓았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 글로벌 증시는 일종의 준비상태, 즉 흔히 방송에서 사용하는 ‘스텐드 바이’ 처럼 협상의 결과만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받아들여지는 국면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이렇게 변수의 방향이 정해지는데 특정 시점 이후에 결정될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지난6월 말 유로존 정상회담 이후 그리스 지원, 유로존 문제해결의 가닥이 잡히는 경우가 그랬고, 6월 말 연방준비위원회 회담 이후3차 양적완화정책 시행 여부가 결정되는 경우가 그랬는데, 이런 경우 그러한 특정시점 이전 구간에선 변수이긴 하지만 변수가 일종의 상수처럼 시장을 억누르게 되기 때문에 증시는 정체상태 위의 예민함을 갖게 된다. 이렇게 정치집단을 기본으로 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정책 협상 자체가 경제문제의 전면에 핵심으로 부각되는 것은 그만큼 현재 당면한 미국과 유로존의 문제가 구조적으로 누적된 문제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또한 이러한 문제점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는 점은 문제해결의 첫걸음 이기도 하다.
대외 변수의 꾸준한 영향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와 수급의 흐름은 결코 나쁘다고 할 수 없다. 7월 동안3일 연속 하락한 기간은7/8~7/12뿐이며 대부분 하루, 이틀 하락 이후 상승하는 복원력을 보여 주며6/30 종가2,100.69P 보다 높은2,133.21P 로7월을 마무리 하였다. 이러한 코스피 안정감은 기관의 매수와 외국인의 제한적 매도가 주요 요인인데 지난7/8 KB금융 블록딜(18,000억원)을 제외한 주요 매매주체7월 매수, 매도를 보면 기관 약26,930 억원 순매수, 개인12,553억원 순매도, 외국인 약4,000억원 순매도로 기관 매수와 외국인의 제한적 매도가 두드러 진다.
기관의 매수에서 특징적인 면은 투신을 제외한 증권, 기금, 보험 등의 주체의 순매수가 많았던 점인데6월은 투신의 매수가 두드러 졌지만 7월은 증권과 연기금의 매수가 코스피를 주도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6월, 7월 외국인이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의 코스피 순매수는 향후 코스피 상승의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는 대응으로 볼 수 있으며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적 안정감 형성에 도움을 주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합의 여부와는 별개로 코스피의 체력강화는 변화의 한 부분이다.
당사자도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
평소에 크게 관심이 없었던 미국의 상원, 하원, 연방정부 부채한도, 연방정부 폐쇄, 대통령 거부권 그리고 미국의 디폴트에 대해 요즘 처럼 많은 사람들이 시선을 고정시킨 적도 드물 것 이다. 그만큼 현재 미국의 상황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낯설지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다가오고 있고 예상했던 것 보다 협상은 어려운 과정에 있다. 문제는 여러 정황을 보았을 때 미국, 즉 당사자도 이번 협상이 어떻게 결론 지어질 지, 그리고 만약 합의가 이루어 지지 않았을 때 과연 디폴트로 가게 될지, 만약 디폴트가 된다면 어떠한 상황이 펼쳐질 지 정확한 예측이 어려운 상황으로 보이는 점이다. 따라서 미국에서 나오는 다양한 의견, 주장, 소식들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도 없고 먼저 극단적 상황을 상정할 필요도 없다. 그들도 정확히 알기 어렵다. 미국의 금융기관들은 채권을 중심으로 일부 자금을 디폴트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나름의 관리를 할 수 있겠지만 그것도 현실적으로 일부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향후 관심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시 미국 채권 조달금리, 달러화 가치, 그리고 재정긴축 하의 미국 경기회복 속도가 될 것으로 보이고 굳이 중요도를 놓고 보자면 재정긴축 하의 경기회복 속도가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분야의 재정지출을 줄이고 유지하고 증가시키는 것인가에 따라 오히려 만성적인 재정적자를 줄이는 것과 재정지출의 효과를 증가 시키는 두 가지 결과를 얻는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금융위기로 매우 어려운 시기였던2009년에도2010년 회계연도 국방비 예산은 아프가니스탄 전쟁비용을 포함해서 약 4% 증액되었던 것을 본다면 이번 재정지출 감축에 포함된 국방비 지출 감액은 재정지출 합리화의 신호로 볼 수 있고, 그 효과 유무를 떠나 매우 바뀌기 힘든 미국 재정정책의 방향이 이번 위기를 통해 적어도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했다고 보는 것은 그렇게 무리한 시각이 아니다.
하나 하나 차근차근 풀어가는 시점
이번 주 외국인은 여전히 미국 증시 움직임에 강하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기관의 순매수 지속을 기대해 볼만 하다. 개인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마무리 된 이후 적극적 방향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부채한도 협상 결과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 인 것은 분명하지만 부채한도 증액이 합의 되더라도 부정적 요인의 제거일 뿐 긍정적 요인의 증가가 아닌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인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증시는 좀더 흐름을 살필 가능성이 높다. 만약 부채한도 증액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순간 충격을 받을 수 있지만 사안의 중요도 순으로 이성적인 대응을 할 것을 보인다. 예상치 못한(일부 경고가 있었지만) 2008년 금융위기와는 달리 이번 미국의 디폴트 문제는 어떤 식으로 수용을 할 것이며 어떤 식으로 전체적인 재편을 할 것인가의 논의로 이동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려하는 것만큼의 공황 상태로 바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협상의 결과를 기다리지만 거기에 목메달 필요는 없다.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코스피는 주도 업종이 부재한 가운데 업종 별 짧은 흐름을 반복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이번 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 대형주와 중소형 주 가 비슷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고 내수주와 중국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변수로 인한 큰 충격이 없다면 이번 주 코스피는2,080P ~ 2,170P 범위에서의 움직임을 예상하며, 조선, 화학, 건설 업종 분할 매수를 긍정적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