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 장마가 지나야 여름이다
2011년 0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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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부담 국면에서 부각된 부정적 대외변수로 하락한 코스피
지난7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코스피는 최근2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마감하였다. 기술적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 및 재 부각된 이탈리아 재정위기 이슈에 코스피가 다소 불안한 듯하게 반응하며 전일 코스피는 23.19P 하락한2,157.16P 로 마감하였다. 지난6월 말 그리스 긴축안 의회 통과 및 미국의2차 양적완화정책 종료는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을 감소시키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를 기반으로 코스피가 지난7/7일까지 지속 상승했고 단기 저항선으로 보았던 2,170P에서 조정 없는 추가상승을 보여 주었기 때문에 기술적 부담이 쌓여 있는 국면이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꾸준한 매수세가 개인의 차익실현 물량을 양호하게 소화해왔기 때문에 추가 상승 기대감 또한 가지고 있었지만 지난 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수가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를 보인 것이 전일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주었다.
미국 고용지표 및 이탈리아 재정 문제
미국 노동부가 지난8일 발표한6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가 수는 전월 대비18,000개로 예상치인10만5,000명 증가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수치를 보여주었고 실업률 또한9.2%를 기록하여 지난5월9.1% 보다0.1% 상승했다. 6월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온 후 미국 경제의 재침체 우려를 감소시키고 경기회복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형성되고 있는 국면이었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은 양호한 고용지표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더구나 지난7일 미국 민간 고용조사 업체인ADP(Automatic Data Processing)가 발표한6월 민간고용이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전월 대비157,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오면서 이번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일자리 지표도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에 실망감을 더 키운 측면이 있다. 그러나 2011년1월 이후4월까지ISM 제조업 지수가60이상을 나타낼 때, 1월을 제외 하면2~4월 사이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평균 215,000개 증가를 보여준 것을 보더라도 양호한 제조업 지표는 고용지표의 개선을 이끌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지난5월, 6월 부진한 고용지표는 일본 강진에 의한 제조업 지표의 일시적 둔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고용지표는 더 악화되기 보다는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전일 영향을 주었던 또 다른 대외 변수는 익숙한 유로존 이슈였으나 이번엔 이탈리아의 재정문제가 부각되어 유럽 증시가 하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탈리아의 재정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오래된 이슈이지만 현재 그리스 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시기상 다시 유로존 문제가 불거질 수 도 있다는 실망감과 두려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전에도 많은 재정위기를 넘겨왔던 이탈리아의 위기관리 경험, 해지펀드들의 대규모 이탈리아 국채 매도로 인한 수익률 급등이 이번 우려의 시발점인 점, 그리고 민간 금융업자들의 참여를 포함한 채권 만기 연장 안이 다양하게 논의 되고 결국 실행 될 것이라는 점으로 볼 때 이탈리아 재정문제가 그리스나 포르투갈의 위기와 같은 형태로 흘러가고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오히려 유로존 각 국가들의 재정문제가 확대되지 않게 하기 위해 유럽 정책결정자들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문제해결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도 있다.
기술적 부담을 감소시킨 코스피 조정
시기와 흐름상 나쁘지 않은 조정이었다. 코스피는 다시2,150P 후반으로 내려왔고 주요 업종의 가격 부담도 다소 줄어들었다. 투신(-2,332억원)과 연기금(-899억원)의 매도가 두드러졌고 지난6/28일 이후 지속 매도로 대응했던 개인은 전일 순매수(+1,563억원)를 보여 주었으며, 오전에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은13시 이후 순매수로 전환한 뒤1,075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감했다.
투신과 연기금의 자동차, IT, 화학 업종 집중 매도로 지수 하락폭은 다소 컸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저가 매수움직임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또한 기관은 코스피 전체로는 순매도이지만 전일에도 중형주로231억원 순매수를 보여주며6/27일 이후 총2,144 억원의 중형주 순매수(투신1,423억원)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향후 기관, 특히 투신의 매수가 꾸준히 유입될 경우 중형주의 양호한 움직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14일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 전까지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대외변수 악화 시2,100P 초반 지지선 형성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프로그램 매수와14일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2분기 실적발표 기간을 고려했을 때 이번 달 중순이 나며3분기 코스피 방향성 형성의 중요한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다소 조심스러운 국면으로 들어왔지만 조정 시 매도보다 매수관점을 유지하며 글로벌 경제와 증시 변수가 예상보다 좋지 않을 수는 있지만 예상하지 못한 심각한 상황으로 갈 가능성은 정황상 낮다고 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약간 상황이 복잡해 졌지만 곧 정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장마도 그칠 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