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정위기는 그리스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지난 주말 국제 신평사인 무디스가 이탈리아 국영은행2곳을 포함해16개 은행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일 주식시장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이탈리아 최대은행인 우니크레디트와 인테사산파올로가 다음달 발표되는 스트레스테스트 (재무건전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고,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루머까지 합세해 시장의 우려를 부추겼다. 이탈리아에 대한 우려는 근본적으로 그리스 사태가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PIGS국가들의 재정리스크가 유럽 주요은행들의 추가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구심을 반영한 결과이다. 결국 그리스 문제는 단순히 그리스만의 문제가 아닌 유럽 전체 금융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는 것을 재차 확인하게 된 셈이다.
그리스 문제 해결과정에서 진통은 있어도 최악의 결과가 도출되지는 않을 것
이번 주에도 그리스 문제 해결과정에서의 이슈들이 주식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중 그리스 의회에서 재정긴축안 및 국유자산 민영화 투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신내각 신임안이 가결된 상태이고, 그리스 정부와EU/IMF 간 긴축안 역시 우여곡절 끝에 합의되었지만 최종지원은 그리스 긴축안 통과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스 내부 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금융위기 확산 불안감은 더욱 고조될 수 밖에 없다. 긴축안이 부결될 경우 금융시장은 그리스 국가부도로 받아들일 것이다. 이처럼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최악의 결과가 도출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긴축으로 인해 예상되는 경기위축 가능성, 외부 지원에 대한 국민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지급불능사태 및 주변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재정긴축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매크로 여건 아직은 부담, 하반기 유가 안정으로 모멘텀 재가동 기대
그리스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매크로 여건에 대한 시선 역시 아직까지는 부담이 큰 것 같다. 이번 주 예정된 국내 산업활동동향과 미국 소비지표 및 ISM제조업지수 등은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인한 둔화국면의 연장선상에 위치해 있다. 경제지표 부진이 확인되면 위험자산의 변동성은 확대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리스 리스크와 경기 모멘텀 둔화를 충분히 반영한KOSPI 2천선 초반에서의 지지력은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판단된다. 특히 글로벌 경기사이클 둔화 압력으로 작용했던 고유가가IEA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으로 점차 하향 안정화되면서 하반기 중 글로벌 경기의 반등 모멘텀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은 높은 변동성을 감안해 트레이딩 접근을 유지하는 한편, 7월 중 안도랠리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실적주 위주로 저가매수에 주력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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