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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증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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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눈높이를 맞춘다는 것

2011년 06월 09일 5686
 자신과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
 
흔히들 ‘눈높이를 맞춘다’는 말을 자주 쓴다. 위에서 아래로 맞추기도 하고 아래에서 위로 맞추기도 할 것이지만 실제로 눈높이를 맞춘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차원 높은 행동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그것은 자신의 수준과 상대방의 수준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의 주관만을 내세우지 않는 겸허한 마음이 동시에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눈높이를 맞춘다 하더라도 이후에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주식시장에 대응한다는 것은 또한 반복되는 눈높이 맞추기의 연속일 수 있다. 시간과 상황에 따라 주식시장과 시장 참여자들에 영향력을 미치는 변수들이 계속 생성, 소멸되는 흐름 속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요인을 파악하고 거기에 눈높이를 맞춘 후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을 시장에서 계속 반복적으로 보게 되지만 결코 쉬운 것은 아니라고 본다. 투자 손실이 발생할 경우 손실 그 자체도 문제지만 자신의 지력과 판단이 잘못되고 흐름과 반대로 갔다는 사실이 주는 자괴감 또한 시장 참여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는 것을 직, 간접적으로 많이 보게 되는데 자신과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고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큰 변동 없이 마무리 되었던 전일 코스피
 
장 시작 이후 지속해서 나온 프로그램 매도(차익1,751억원, 비차익3,617억원)가 역시 코스피에 부담을 주었지만, 비차익을 제외한 순수 차익프로그램 매도1,751억원은 예상대로 규모가 크지 않았다.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 포지션 중 상당부분이 스프레드 매도(9월물 매도, 6월물 동시매수)를 통해 만기연장(Roll-over)한 것으로 파악되고 순차익잔고 규모도 지난6/7일 기준-31,855억원으로 최근1년 내 최저점 수준이었으므로 전일 외국인과 기관의 선물매도로 인한 차익프로그램 매도 예상 규모는 크지 않았다. 전일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선물1,741계약과1,376계약을 순매수 했고 개인의5,158계약 순매도로 기타법인(우정사업본부)의 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계속 시장에 나오며 부담을 주었으나 예상대로 전일 차익 프로그램 매도 규모 자체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마감 동시호가에 나온 외국인의 비차익 프로그램 순매도(약1,900억원)가 지수를 좀더 하락 마감시킨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지난5/12일 옵션 만기일을 포함 최근 옵션 및 동시 만기일에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마감 동시호가에 상당규모 나오는 경우가 보이는데 콜, 풋 옵션 합성 컨버전 매매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지만 규모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 다만 대규모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는 추세를 가지고 지속 되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 자체로 코스피 방향성을 형성할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본다.
 
전일 코스피 외국인 매도(6,616억원)과 기타법인의 매도(2,161억원)에도 불구하고 개인(6,531억원)과 투신(1,790억원)의 순매수가 꾸준히 유입되었기 때문에 하락폭(-11.93P)은 제한적이었다. 업종별 움직임은 최근 하락폭이 컸던 화학업종의 상승과 철강, 일부 증권주의 상승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하락 내지 혼조를 보였는데 전일 코스피 움직임은 현재의 시장흐름에 대한 시사점을 몇 가지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흐름에 눈높이를 맞추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국내 투자자들의 시각, 때를 기다리는 외국인 자금
 
국내 기관(투신 중심)과 개인(자문형 랩 중심)의 시각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2011년 이후 전일 까지 두 매매 주체의 움직임을 볼 때 코스피에서 매수를 할 것인가 유보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에서 일단 거의 벗어난 것으로 보이고 매수를 하되 어떤 업종과 종목을 선택할 것인가로 시선이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 현재 지수 수준과 부정적 대외변수를 고려한 다면 과거에 비해 상당히 개선된 시각이라고 할 수 있고 시장 에너지의 분산이 아닌 축적이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 운용사와 자문사의 전문적 시각, 자금을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의 시각이 동시에 반영되며 투신과 개인의 움직임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특히 2010년 이후 지난4/26일 까지 연초 조정기를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매도를 보이던 투신의 추세적 매도는 지난4월 말과5월 중순을 기점으로 거의 마무리 된 것으로 보고, 투신의 매도로 인한 시장 에너지 분산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시각은 일단 중립과 다소의 긍정 사이에 눈높이가 맞춰진 것으로 파악한다. 무엇보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 우려감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고 글로벌 주요국 증시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2010년과 같은 강한 추세형성을 할 입장은 아니다. 그러나 불안한 대외 변수 영향력 아래에서도 매수를 보인 국면이 자주 나왔다는 점, 조정 국면에서도 매도 규모가 일정 수준으로 제한적인 점, 장기 투자성격으로 파악되는 자금 유입은 아직까지 꾸준한 점 그리고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 가능성이 낮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외국인 자금은 매도할 때를 기다린다기 보다 매수할 때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이고, 국내 주요 기업들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신뢰도는 그대로 유효한 것으로 본다.
 
결국 현재로선 향후 업종 전망과 움직임이 시장 흐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시장의 눈높이는 기존 주도업종(자동차, 화학)과 금융, IT, 철강, 건설, 유통 업종 움직임의 선후관계를 아직 설정하지 못한 지점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일 화학 업종의 반등 및 최근 자동차 업종의 움직임을 볼 때 대내외 변수로 인한 하락 시 저가 매수 유입이 두드러지며 탄력 있는 반등을 보여주는 모습에서 업종간 이동 보다는 업종간 비중 조절의 관점에서 눈높이가 형성되고 있다고 보인다.
 
프로그램 매매변수는 본질 적으로 상황에 따라 상승, 하락 추세를 강화시켜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추세를 자발적으로 형성하는 변수는 아니다. 다만 지난 5/12일 옵션 만기일 경우처럼 예상 보다 큰 규모의 비차익, 혹은 차익 매도로 인해 지수하락폭이 클 경우 숫자 자체가 주는 심리적 부담은 있을 수 있다.
 
코스피에 형성된 눈높이는 두려움보다 극복에 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투신과 개인의 매수 참여 시각, 외국인의 장기적 매수 관점 유지, 주도 업종의 탄력적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업종 별 비중 조절 관점이라는 측면에 눈높이를 맞춰 본다면 국내 유동성 유입과 제한된 외국인 매도(대외 변수 움직임에 반응한)로 혹은 매수로 코스피 저점의 점진적 상승, 기존 주도업종의 박스권 움직임 및 여타 유망 업종의 상승 추세 가능성에 조심스럽게 무게를 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