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2011년의 반환점 앞에서
2011년 06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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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대외 변수에 적응하며 조금씩 저점을 올려가는 코스피
6월이 시작되었으니까 벌써2011년의 반환점에 들어서고 있다. 연초부터 무게감 있는 대외변수들이 잇달아 나왔고 국내 증시에 큰 영향력을 미치며 두 번의 추세 하락 흐름을 형성했지만 코스피는 다시2,100P로 복귀한 상태이다. 그러는 사이 어느새 올해의 절반이 흘러가고 있다.
아마도6월의EU 정상회의 및 미국의2차 양적완화정책 종료 이후 하반기 미국과 중국 경기 전망, 그리고 국내 경기 및 기업 실적 등 주요 이슈에 대응하며 투자의사 결정을 하는 과정 속에서 어느덧2011년도 훌쩍 지나가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다소 나이브(Naïve) 한 표현이 될 수도 있지만 글로벌 증시와 국내 증시도 결국 길고 넓게 보면 시간의 흐름안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여왔고 또 그렇게 움직여 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런 측면에서 작년12/30일2,051P로 마감했던 코스피 보다 결과적으로 더 상승해 있는 전일 코스피 종가(2,141.34P)를 보면서(코스닥은 더 하락) 몇 가지 변수들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국내 상장기업들과 주식시장은2011년 에도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 더 좋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전일 코스피는 지난5/30일11,756억원(차익5,408억원, 비차익6,357억원)의 프로그램 매수로 급등한 지수 부담 및 장중 순매도로 전환환 투신(744억원)과 개인(535억원)의 매도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으로 마감하였다. 다만 마감 동시호가에 유입된 기타법인(우정사업본부 추정)의300억 가량 차익프로그램 매수가 낙폭을 일부 줄여주어 약보합 수준의 종가를 형성했다. 그리스 국가 채무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경기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혼재된 상황에서 대외변수 영향력이 제한적이었고 비록 순매수로 대응했지만 외국인(474억원)의 움직임도 적극적이지 않았던 코스피는2,150P 를 기준으로 정체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서로 다른 극성을 가지는 유로존 재정 리스크 감소 이슈와 미국 경기 하강 이슈가 서로 맞물려 대외 변수 영향력의 공백구간이 형성되었고 그 사이를 들어온 대규모 프로그램 매매도 없었기 때문에 변동성이 감소한 어제의 증시이기도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인식 측면에선6월 하순 예정된EU 재무장관 및 정상회담 이후의 남유럽 국가들의 국가 채무문제 해결 방향, 그리고 미국의2차 양적완화정책 종료 이후의 미국 정책 방향 설정 전 약1개월 동안 과연 어떻게 시장에 대응해야 할 지 결정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기다리기에는1개월이 길고 방향을 잡기에는 지수와 대외 변수가 부담스럽다고 느낄 수 있다.
미국 경기 전망이 다소 흐려지고 있지만 코스피가 버틸 수 있을 정도
먼저 미국 부동산 경기 회복이 더뎌지고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한 전망이 흐려지고 있고 여기에2차 양적완화정책 종료 이후 유동성까지 회수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부동산 경기하강 우려는 지난5/31일에 발표된3월 케이스-쉴러 지수(Case-Shiller Index: 미국20개 대도시의 기존주택 가격을 지수화) 가 전년 대비3.6% 하락한138.16라는 소식 이후 ‘부동산 시장 더블딥’ 이 가시화 되는 신호로 받아 드린 것이 가장 큰 요인인데, 2월1.1% 하락에 비해 하락폭이 상당하고2003년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충격이 있었다. 또한 모기지 대출금을 갚지 못한 주택압류(Foreclosure) 누적 수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은 신규 주택건설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부동산 건설경기 또한 압박을 상당기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가격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선 수요를 증가 시키거나 공급을 제한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공급제한이 더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보이기 때문에 신규 주택건설 규모를 줄이고 기존 주택 판매에 더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주택 판매는2008년 이후 일정수준의 판매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증가하는 주택 재고량에 다소 우려가 있을 수 있다. 결국 주택 실수요자의 구매 욕구와 기존 주택 가격 하락이 맞물릴 수 임계점을 지난 후 기존 주택 판매규모가 의미 있게 증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선 그 가격 하락수준이 얼마나 될 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택시장에서의 회복은 가격 하락의 고통이 좀더 이어진 다음에 나올 수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예상해 보고 향후 주택 가격 지수와 기존 주택 가격 판매 추이를 관심 있게 연결해서 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부동산 부문의 회복과 실업률 감소를 위해 제조업 부문의 회복이 필요
그러나 미국 고 실업률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부동산 건설, 판매 서비스 등에서 고용하는 저임금, 임시직 일자리가 심각하게 줄어들었으므로) 부동산 부문 경기가 회복되기 전에는 미국의 실업률이 의미 있는 수치로 내려가는 것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민간 부문의 서비스 및 제조업 분야에서의 자생적 회복(구매력이 축적된 중산층 소비 및 수출증가에 기대는)으로 고용을 창출하는 것으로 부동산 부문의 약점을 상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장 참여자들은 현재6/1일 발표 예정된ISM제조업 지수를 포함 미국의 제조업 관련 지수에 관심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비관론자들은 부동산 경기악화와 실업률 증가, 소비감소 그리고 제조업 부진 다시 부동산 침체지속 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연결하고 있는데2008년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해왔던 주장이지만 아직까지 결과적으로는 미국 경제는 그 때보다 개선된 상황임은 분명하고 대출과 소비를 동시에 줄여오며 구매력이 증가한 미국 중산층의 소비증가와 제조업 경쟁력 회복을 바탕으로 한 수출증가가 보여진다면 미국 제조업 부문의 성장으로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경제의 악순환 보다는 선순환을 기대
결국 기존 주택가격 하락 이후 주택 실수요자들의 매수가 증가하고 주택경기가 회복되면서 부동산 부문에서의 고용창출로 이어질 때 까지의 시간을 버티는 것이 관건으로 보이고 이를 뒷받침 해줄 수 있는 것이 중산층 소비와 수출 증가에 기반한 미국 제조업 부문의 회복이 되지 않나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비록 제조업 관련 지표가 예상치 보다 하회하거나 악화되는 흐름이 다소 나타난다 하더라도 절대적인 수치가 경기후퇴 및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지 않는 한 최근 2년 간의 성장이 축적된 미국 경제의 자생력을 먼저 폄하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미국 경제가 상기의 선순환으로 접어들 수 있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미국 부동산 경기와 실업률 문제가 점차 해결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국내 증시가 버틸 만한 수준의 영향력 안에서 움직이는 변수로 작용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