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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증시전망

아침증시전망 입니다.

[5/31] 빨리 지치는 이유

2011년 05월 30일 6185
 상승과 하락이 중요하기 보단 추가 상승의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가 중요
 
최근 주위의 지인들을 보면 어떤 일을 해 나갈 때 예전보다 좀더 빨리 지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물론 지친다 해서 멈추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아도 그만큼 더 힘들게 가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이유는 몇 가지가 있겠지만, 어떤 분야에 있는 사람인가를 떠나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것 같고 불안감이 더 늘어난 것은 공통적으로 보이지 않나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인 경험과 느낌이기 때문에 일반화 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개개인의 변화를 지속시킬 수 있는 내부의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 더 어려워 진 것(그것이 스트레스 때문이든 치열한 경쟁이 원인이든)은 분명해 보인다.
 
주식시장은 금리, 환율, 성장률을 기반으로 한 유동성 유입과 기업의 실적을 바탕으로 한 유동성 배분이 어우러져 형성되는 시장이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속한 사회와 문화가 집합적으로 반영되는 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참여자들의 심리와 행동양식 또한 궁극적으로 주가와 지수에 반영된다고 보고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현재 국내 증시, 특히 코스피의 단기간 상승, 하락 흐름도 중요하지만 추가 상승을 지속시킬 수 있는 시장 에너지, 또한 시장 에너지의 기반이 되는 시장 참여자들의 내적 에너지가 과연 어떠한 상황에 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향후 국내 증시 방향을 설정하는 데에 의미를 부여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투신의 적극적인 매수 동참 및 코스피 재평가에 대한 자신감 형성 전에 왔던 조정
 
그리스 국가 채무 만기가 도래 하며 상환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다시 수면위로 올라온 유로존 위기, 그로 인한 달러화 강세, 국제 상품가격 하락으로 지난5/3일 이후 글로벌 증시 및 국내 증시는 지속 조정을 받았으며 최근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여전히 상승전환을 이야기하는 것에는 아직 힘이 실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5월 초 조정(2,220P부근에서 시작한)은 코스피 재평가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명확한 의견수렵에 성공하지 못하고 투신의 지속적인 매도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어려웠던 다소 어정쩡한 국면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지난 주 예상보다 큰 폭의 상승을 보여 준 코스피 이지만 상승 이후 시장대응에 대하여 시장 참여자들이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비록 미국의2차 양적완화 정책 종료 및 그리스, 아일랜드의 국가채무 등 대외 변수가 시장의 큰 이슈인 것은 분명하지만 내부적으로 국내 증시, 특히 코스피의 재평가(PER가10 이하 이기 때문에 매수하는 것이 아닌 추가 상승이 가능 하기 때문에 매수 하는 것)가 과연 가능 한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의견수렴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은 곧 대외변수에 대한 내성증가, 지지선 상승, 그리고 코스피 전체 레벨업을 의미한다. 문제는2010년 이후 투신의 매도, 외국인 매수가 지속 되었기 때문에 코스피 적정PER에 대한 평가는 외국인들이 하는 환경이 조성되었고 이 부분이 아직 그대로인 상황에선 부정적인 대외변수로 인해 외국인 순매수에 영향을 주어 코스피 재평가(PER 10.5 이상)가 어렵다는 의견이 힘을 얻을 수 있다.

 코스피는 스스로 재평가를 할 때도 됐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현재 코스피PER 정보는 주로MSCI 나 IBES 등의 국내 기업 실적 전망치를 기반으로 나온 예상PER를 대부분 인용하고 있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와PER의 정확한 수치대응이 잘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코스피 지수를 두고 기관마다 적용하는PER 가 차이가 있는데 인용하는 출처는 같은 곳일 경우가 많고, 시차에 따라 다른 수치가 나온다 하더라도 역산을 해보면 또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예상 기업실적은 전망치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일정 기간 국내 상장기업의 예상EPS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지만 불과1~2개월 사이에 나오는 차이 치고는 상당히 크다. 대략PER 기준으로는0.3~0.8, 코스피 기준으로는80P~120P 정도는 쉽게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결국PER를 기준으로 하는 적정 코스피 라는 것은 말 그대로 대략적인 것, 상당부분 참고 해야 하지만 견고한 기준으로 삼기에는 실질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본다. 쉽게 말하자면 현재 코스피PER를10.2배 라고 하든11배라고 하든 누구도 ‘정확히’ 그것을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코스피 적정PER를11배라고 시장 참여자들의 집합적 의견이 형성 된다 한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전혀 없다.
 
더구나 아주 단순화 시켜서 코스피를 하나의 기업체로 보고, 2010~2030년 까지 한국GDP 성장률 평균 전망치3.77% (KDI 3.45%, 골드만 삭스3.95%, 아시아개발은행3.90%)와 국내 상장기업 당기 순이익 증가율의 승수(추정치 약3.5)를 감안해 본다면 코스피는 향후20년간 당기 순이익이 매년 평균13.2% 가 증가할 수 있는 기업체로 볼 수 있고 이러한 경우PER 15정도는 시장 의견상 무난하다. 지정학적 위험 및 높은 수출 비중으로 인한 할인 요소를 감안 하더라도 코스피 적정PER를12로 보는 것은 전혀 무리가 아니다. 단기적으로GDP성장률이 코스피 움직임에 선행, 후행 할 수 있기 때문에 두 변수의 단기 상관관계는 낮게 나올 수 있고 상기의 추정에 많은 가정이 이미 들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코스피 저점 평가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적정PER에 대해선 좀더 적극적인 해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외국계 정보제공 업체의 예상PER 자체의 변동성, 인용하는 국내 기관들의 일관성 부족, 그리고 향후 국내GDP 의 안정적 성장률 및 상장 기업 순이익 증가 전망을 볼 때 PER기준 코스피 재평가 혹은 적정 지수 기준이PER 9~10배 초반의 범위에서 최근2~3년간 움직였던 것에서 스스로 벗어나야 할 시점이고 그렇지 않다면 현재 대외 변수와 코스피 지수를 감안했을 때 방향성을 잡아가기가 어려운 국면이다. 반복하게 되지만 결국 국내 유동성의 유입으로 인한 코스피 재평가 및 지지선 상승이 현재의 상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핵심 요소이다.
 
국내 유동성 유입과 내부 에너지
 
랩 어카운트 계좌를 통한 유동성 유입은 추세적으로 지속 되고 있지만 주식형 펀드로의 유입은 그 강도에서 아직 코스피의 방향을 이끌어 가기에는 약하다. 또한 랩 어카운트 상품은 그 자체로 장기 추세를 안정적으로 견인 할 수 있는 측면에선 아직 한계가 많은 상품이다.
 
2011년 이후 국내 유동성 유입에 대해서 계속 지켜보고 있지만 기대감과 우려감이 아직 까지도 교차하고 있는데 줄어들고 있지 않는 가계 부채문제는 시장 참여자들의 내부 에너지를 상당히 감소 시키는 요인이고, 유동성 유입의 지속성을 단축시키는, 즉 장기 투자를 막고 심 리적으로 빨리 지치게 할 수 있다고 본다. 국내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구매액은2007년 이후2011년1분기까지 지속상승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러한 가계 부채가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가계 부담을 증가 시키고 전체적으로 국내 유동성의 주식시장 유입을 제한, 연기, 취소 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주식 및 주식관련 금융상품 투자가 이루어지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사회 전체적으로도(개인적인 시각이 강하지만)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힘에 겨워 보이고 빨리 지치는 듯한 분위기도 국내 유동성이 코스피와 코스닥에 유입되는 것을 주저하게 하는 것으로 본다. 이것은 시장 참여자들의 내부 에너지 감소를 말하고 있으며 국내 증시의 상승 에너지의 축소를 의미하기 때문에 국내 유동성의 유입을 통한 코스피 재평가가 쉽지 않다는 것이지만 긍정적인 측면도 또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몇 가지 부담이 있지만 시중 유동자금은 언제든지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항상 그러한 흐름을 보여왔다. 랩 어카운트 상품의 한계가 있다 하더라도 추세적인 유입은 당분간 계속 될 것이며 주가 하락 시 주식형 펀드로의 유입도 최근 매우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가계 부채와는 별개로 시중 유동자금(약600조원 추산)은 분명 상황이 개선될 경우 지수를 폭발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고6월부터 판매가 허용이 될 은행 자문형 랩 상품도 유동성 유입에 점진적으로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폭발 적이진 않겠지만 꾸준히 유입되는 국내 유동성을 기대할 만 하고 이를 바탕으로 코스피 지지선을 높이고 재평가에 이르는 과정이 나와야 할 국면이다. 물론 여기엔 코스피 적정PER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의견 수렴이 필수적이다.
 
모멘텀이 약화된 코스피, 2거래일 만의 조정
 
다소 소강상태로 마감했던 전일 코스피였다. 2거래일 만에 외국인(837억원)과 투신(886억원)의 매도가 장 초반부터 나온 것이 부담을 주었고 개인은 다시1,631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IT업종의 부진이 코스피 하락을 이끌었고 외국인과 기관의 집중 매도가 지속 되었다. 대외 변수와 대내 변수 영향력의 공백이 생겼고, 급등한 지수 부담 및 일부IT 종목의 부정적인 개별 변수로 인해 하락한 것으로 본다. 프로그램 매매 혹은 대외 변수의 급격한 변화가 없는 한 코스피는 다소 정체될 가능성이 있고 코스피 적정PER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추가 상승 혹은 하락 부담 상존 이라는 논의가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과 투신의 매수유입으로 지지선을 올려가는 모습이 현재로선 코스피의 가장 양호한 흐름일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