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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증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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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 익숙함이 바닥을 형성한다

2011년 05월 25일 5571
 서로에게 문제해결 방안을 찾고자 하는 글로벌 증시
 
신흥시장은 선진시장에서, 유로존은 미국에서, 미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지역이 각자 당면한 문제의 해법을 찾아보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국내 증시를 비롯한 신흥시장은 유로존 및 미국 경제의 안정을 바탕으로 한 해외 유동성 지속 유입 및 글로벌 수요 증가를 통해 증시의 큰 방향성을 만들어가길 원하고 있고, 유로존은 미국경제의 안정 및 금융위기 해결과정에서 미국의 지지를 통한 실질적, 심리적 안정을 찾고자 하며, 미국은 중국의 구매력 확대 및 신흥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 위에서 재정적자 축소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결국 최근 부정적 대외 변수들로 인해 하락, 정체되어 있는 글로벌 증시는 주요국과 지역으로부터 어떤 변화를 기다리며 활로를 뚫기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 하는 이러한 구조는 현재 오히려 특정 국가 혹은 지역에서의 문제 발생 시 부정적 영향력이 글로벌 증시 전체로 신속하게 전이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투신의 매도 및 화학업종 급락으로 재차 하락한 코스피
 
전일 코스피 하락은 현재 코스피의 움직임이 지난5/23일 급락 이후 형성된 투자심리 위축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투신 및 다른 기관의 매도는 이런 불안감이 매매로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어제 외국인 순매도(724억원)와 기관(656억원, 투신442억원 포함)의 매도 규모는 사실 그렇게 크지 않았고 개인은1,674억원 순매수 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유동성 유출은 적었지만 차익프로그램(2,905억원)매도를 개인이 저가로 매수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지수 하락폭은 컸다.
 
현대, 기아차 생산라인 생산 정상화 가능 이라는 호재로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폴리실리콘 과잉투자 및 태양광 셀 수요 감소 우려로 시작된 외국인의 화학업종 집중 매도로 지수가 하락반전 했고 이에 따라 조선, IT 업종 등 시가총액 상위 업종으로 매도가 확산되어 지수에 부담을 주었다. 지난5/20일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공매도(90% 이상 외국인) 또한 외국인 매도 규모를 늘려 지수하락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본다. 코스피가 기술적 지지선인12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하락하고 시장 참여자들의 자신감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참여자들의 피로감이 점차 쌓여가고 있지만 어제의 하락으로 이번 코스피 조정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본다.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익숙함이 바닥을 형성한다
 
현재 부정적 대외 변수가 진행형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제거 되지 않으면 글로벌 경제 및 외국인 매매 측면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기대하기 힘들고, 따라서 국내 증시도 당분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한번 정도의 하락이 더 나올 경우 그것이2,000P를 다소 하회하는 것이라도 자생적 복원력으로 코스피2,030P 전후의 하방 경직성을 형성할 것으로 본다.  

 과거에도 그래왔지만 예상하지 못하고 익숙하지 않은 문제가 나왔을 경우 그러한 문제의 파급력에 대한 예측이 쉽지 않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이 일단 ‘최악의 경우(많은 가정과 우연들이 최악의 상황을 위해 기계처럼 움직여야만 발생할 수 있는 경우임에도 불구하고)’로 쉽게 이동한 후 그것이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어떤 투자기획을 평가 할 때 미래 일정기간 동안의 현금흐름을 현재가치로 할인한 후 투자기획의 가치를 평가하듯,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현재로 끌어와서 주식시장의 하락을 이끄는 듯한 인상이다. 물론 리스크 관리나 자신만의 시나리오를 설정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현재의 투자판단을 최악의 경우가 발생한 것처럼 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가까운 과거를 보더라도, 91년 걸프전, 2001년9.11일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 전쟁, 미국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 북아프리카, 중동 시위, 일본 대지진 등 글로벌 경제와 주식시장에 강력한 충격을 주었던 사건들이 많았고 발생 초반에는 극도의 혼란과 두려움을 주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문제의 파급력에 대해 당장 예측하기가 어려웠던 것에 기인한다. 그러나 적어도 위에 나오는 위기들이 발생했을 때 상정했던 최악의 경우는 발생하지 않았고 주식시장은 하방 경직성 형성 후 재상승으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발생한 문제의 해결이 아닌 일정 시간이 흐른 후에도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 그 자체가 자리잡고 있다. 시장이 부담을 느꼈던 부분은 파급력, 문제의 확대인데 시간이 지나도 최악의 경우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적어도 두려움을 주었던, 그리고 상황에 따라 공포심을 주었던 파급력은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처음 발생한 문제 자체는 상당히 익숙한 단계로 접어들게 된다.
 
불과2개월 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문제가 처음 발생했을 때 원전에서 약간의 폭발음 및 연기만 나와도 거의 모든 언론기관에서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엄청난 양의 비슷한 기사들이 순식간에 온라인상에 올라왔다. 당시 몇 개의 원자로 핵연료가 녹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소식이 나왔다면 시장의 우려감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이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현재 후쿠시마 원전1~3호기 원자로가 용해된 것이 확실시 된다는 기사가 나온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은 거의 반응하지 않고 있고 기사도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 공포심을 주는 파급효과가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고2개월간 익숙해진 것이 원인일 것이다. 
 
상승은 아니지만 바닥형성 국면으로 진입하는 코스피
 
유로존 문제와 미국 양적완화정책 이후, 부동산 더블딥 등의 문제 또한6월 중, 하순 까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는다면(과거의 경험상 그럴 가능성이 높다) 문제의 해결이 되지 않더라도 시장 참여자들은 다시 이러한 이슈에 익숙해지며 새로운 이슈에 반응하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 그 때에는 다소 비약이 있지만 ‘디폴트 선언한 그리스 ‘라는 소식도 지금의 ‘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용해’ 와 같은 인상을 주게 될 수도 있다.   
 
코스피 자체, 자동차, 화학, IT 등 주요 업종들의 가격도 상당히 조정 받았고, 미국과 중국의 경기는 후퇴라기 보다는 속도 감소에 더 가까우며 EU는 이번 국가부채 문제를 통해 유로존 국가들의 체질을 어느 정도 개선 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코스피 상승을 논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익숙함에서 비롯되는 바닥형성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으며 6월 동시만기 이후 그리고 6월 중순 이후 달러가치 움직임에 의해 코스피 방향성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