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8] 뭐라도 해야 할 상황
2011년 0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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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경험하기 힘든 변수들의 연속적인 발생으로 피로감을 느끼는 글로벌 증시
2010년과2011년 사이는 불과 1년 3개월 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동안 발생한 몇 가지 일들은 이전에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사건들이었고, 글로벌 경제와 증시는 그러한 변수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G20이라는 주요국가간의 새로운 글로벌 협의형태를 만들어 가고는 있지만 아직G7국가(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들은 현재G7협의 구도를 통해 영향력을 유지하려 하고 있고, 네덜란드, 스페인, 벨기에 등의 국가들 또한EU의 주요 국가로서의 영향력을 계속해서 가져가려고 하지만, 2010년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와 이후의 진행상황(근본적 해결이 쉽지 않고, 해당 국가들의 역량이 미치지 못하는)은 EU 주요 국가들이 차지하고 있던 글로벌 경제적, 정치적 위상을 ‘상당히’ 위축시켰고 이런 흐름은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 물론 ‘유럽’이라는 단어가 비유럽 국가들에게 주는 무게감은 아직 실질적으로 여전하며, 그렇기 때문에 작년의 유럽 재정위기는 글로벌 증시에 충격을 주었고 아직도 계속 위험요소로 남고 있지만, 이슈가 가지는 영향력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북미, 남미 특히 아시아 사람들의 개인 블로그를 유럽에서 찍은 사진들로 꾸미면서 ‘코스모폴리탄’ 적인 이미지를 보이는 것은 유효하지만, 내부적으로는‘가난해지는 유럽’을 점차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이고2010년의 유럽 재정위기는 그런 점에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전에는 없던 변수였다고 본다.
장기적으로는 이슬람 문화권의 개방, 성숙, 합리화를 기대 할 수 있고, 그로 인한 새로운 시장 창출, 국내 기업들의 수혜를 예상해 볼 수 있지만, 그 만큼 새로운 긴장, 갈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 특히 산유국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적 특수성은 항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미국이나 유럽 국가(기존에 북아프리카, 중동에 영향력이 컸던)들의 의미 있는 역할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켜보는 수 밖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는 점이 글로벌 주식시장과 원유시장 시장참여자들의 수동성의 원인이다.
일본 강진과 지진 해일로 인한 대내외적 상황은 계속 진행 중이지만, 일본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이러한 부분이 불확실성을 더 키우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재, 지진으로 인한 일본 경제와 글로벌 경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전망, 분석 하는 것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재민들에게 신속하고 원활한 구호물품이 제공 되지 않고 있고, 복구 작업의 속도도 빠르지 않은 점은 일본 재난 복구 시스템의 성격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대응은 국내를 비롯, 다른 국가들에게 다소 놀라움을 주었고, ‘안전하고 치밀한 일본’ 이라는 매우 깊게 자리잡고 있는 이미지가 흔들리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원전사고로 인한 피해는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불가능하고 향후 산업용 전력공급 차질, 지역 공동화, 국민들의 심각한 정서적, 심리적 타격 가능성을 고려해 볼 때 생각보다 일본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클 수도 있다고 보고, 국내 산업에 미치는 여파도 현재 전망 범위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이러한 급작스러운 일본의 상황변화는 이전의 변화화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고, 일본이나 다른 국가나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이라고 본다. 태평양 전쟁 이후 일본인의 패닉 상황에서 멈춰버린 시스템은 미군정이 대신해 주었지만 현재는 대신해줄 주체가 없고 일본 스스로 패닉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 그러나 과거에는 믿어 의심치 않았던 위기관리 능력을 일본 국민들 스스로가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경제적 여파를 증폭시킬 가능성이 엿보인다.
간단하게2010년부터 국내와 글로벌 경제, 증시에 영향을 주었던 주요 변화들을 살펴보았다. 변화들이 진행형이라는 점이 동일하고 해결이라는 단어를 적용하기가 어려운 사안들이기 때문에 시장참여자들의 ‘안정하지 못하는 심리’ 에 원인이 되겠지만, 무엇보다도 이러한 변화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근본적인 변화의 속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및 글로벌 증시 흐름을 판단을 어렵게 하는 원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향후 글로벌 경제는, 유럽의 재정위기 이전과 이후,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 실시 이전과 이후, 북아프리카, 중동 지역 시위 이전과 이후, 일본 동북부 대지진 이전과 이후로 구분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한국, 중국 경제와 증시
앞서 설명했던 변화들로 인해,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향후 한국과 중국 경제 및 증시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급속히 커질 가능성이 있고, 특히 일본 제조업의 생산능력 타격을 보완할 수 있는 대체제의 성격으로 한국이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유럽의 경제력 축소, 일본의 침체를 떠받혀줄 지지대로 중국 경제에 대한 시각이 상당부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어렵지만, 국내 경제 주체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고, 중국, 인도를 비롯, 중동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1, 2차 양적 완화(1차: 2008.12~2010.03, 17,000억 달러. 2차2010.12~2011.06, 13,072억 달러)를 통한 경기부양 정책은 규모와 지속성, 그리고 직접성에서 이전의 금리인하, 재정지출 등의 전통적 방법과는 다른 것이었는데, 2차 양적 완화가 마무리되는2011년 상반기 이후 양적 완화정책에 대한 본격적인 평가에 들어가겠지만, 미국 경제가 향후 몇 가지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는 양적 완화라는 정책을 선택할 만큼 경기침체가 심각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양적 완화로 인해 생산, 소비, 소득 지표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실업률 및 부동산 관련 지표는 아직 꾸준함을 보이지 못하고 있음은, 미국 경제가 양극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심화될 수 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고, 이러한 변화는 미국의 국력이 이전의 남북갈등이나 흑백갈등을 넘는 양극화된 내부 갈등을 해결하는데 더 많이 소요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의 시각으로만 미국과 미국경제를 바라볼 수 가 없게 되었고, 이러한 점이 글로벌 경제와 증시에는 이전에 없던 부담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연속적인 반정부 혹은 민주화 시위는 그 발생 장소가 이슬람 문화권이라는 점에서 놀라운 일이었지만 과거에도 이란혁명 등 몇 몇 의미 있는 혁명이나 군사 쿠데타는 있어왔기 때문에 아주 새롭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이슬람 문화권에서 계속 되고 있는 시위는 시위대의 주요 주체들이 보통의 평범한 국민들(교육수준에 상관없이)이라는 점, 소셜 네트웍 이라는 소통방법을 통해 급속히 전파, 확산되었다는 점, 향후 경제적 빈곤함이나 사소한 종교, 민족 갈등을 가지고 ‘ 조직적 시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졌다는 점, 미국과 유럽의 영향력이 거의 미칠 수 없었다는 점에서 과거의 시위와 차별성이 있고, 이러한 부분이 향후 이슬람 문화권의 사회변화를 예측하기 어렵게 하고 있기 때문에 유가 및 글로벌 증시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고, 이 또한 과거 중동지역의 갈등과는 다른 모습이다.
전일 코스피는 몇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1.06P 상승한1,959.03P로 마감하였다. 일단 기관의 매수(1,655억 원)이 지속 되고 있으며, 외국인 매수(1,132억 원)도 예상외로 강했던 것이 상승을 이끌었다. 철강, 기계, 화학 등 일본 제조업 생산 차질에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 중심으로 상승했고, 조선주의 상승은 반가운 것이었다.
일본 원전 사고 뉴스를 포함 일본 관련 뉴스에 따라 한번 더 충격이 올 수는 있지만 아직 지난15일 확인 되었던 지지선 유지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기 때문에 전일 상승업종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시각은 그대로 유지한다.
어려운 국면이지만 현재 국내 경제주체들은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할 국면으로 보이고, 시장참여자들도 균형을 잡아야 하겠지만 능동적 시황판단이 필요한 시기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