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확대될 가능성
20세기 이후4번째로 강력한 최악의 대지진(리히터 규모9.0)으로 일본 열도는 혼란에 빠져있다. 규모1.0의 위력이60톤TNT폭약과 맞먹고, 6.0정도면 과거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과 같은 에너지라고 한다. 또한 규모1.0이 증가할 때 마다 지진 에너지가30배씩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대지진의 규모와 충격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것인지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지진과 쓰나미 등 그 원인과 영향력에 관한 논란이 첨예한 가운데 이번 지진으로 지구 자전축이10cm가량 이동하였고, 그로 인해 자전시간이 짧아지면서 장기적으로 지구 전체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되는 상태이다. 지속되는 여진과 함께 원전 폭발, 방사능 유출 우려까지 커지면서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추가된 불확실성, 일본 피해상황에 따라 당분간 민감한 반응 이어질 듯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을 놓고 금융시장과 산업에 미치는 이해득실을 파악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통상 자연재해가 경제 및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MENA지역 정정불안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증시 참여자들의 투자심리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 대지진은 현재 진행형이어서 당장 정확한 피해규모와 복구비용을 예측하기 어렵고, 향후 전망 또한 불투명해 불확실성이 하나 더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거 유사한 사례를 통해 대략적인 시장의 반응과 주가흐름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현 대지진과 유사한 1995년 고베 대지진이 가장 적절한 비교대상이 될 것이다. 당시 일본증시는 급락세가 나타난 반면 미국증시는 단기충격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고, 엔화는 본국 송금수요가 증가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각종 보도자료를 종합해 본 결과(아래 표 참조) 아직까지 경제적 피해규모는 지난 고베 대지진보다 작은 상태이지만 쓰나미와 원자력 발전소 폭발 등 향후 피해규모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후폭풍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주식시장 역시 피해상황 추이에 따라 당분간 민감한 반응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 대지진은 현재 진행형, 반사이익 기업들 위주로 차별적 강세 유효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일본의 위상(전세계GDP 8.7%)을 감안할 때 이번 대지진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분명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소비보다 공급자 역할을 담당하는 일본 제품의 수입차질은 생산차질로 연결될 수 있고, 국가재정에 대한 우려로까지 확산될 경우 금융시장은 또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긍정적인 기대 효과도 있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중동 정정불안으로 치솟던 국제유가는 일본의 수요감소가 예상되면서 추가상승이 제한되고 있어 인플레 압력이 완화될 여지가 크다. 또한 기반시설 붕괴에 따른 수출지연, 엔화강세로 인한 일본기업의 경쟁력 훼손은 글로벌 마켓에서 경쟁관계가 치열한 한국업체에 수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한 가운데 전일 국내증시에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기업들 위주로 차별화 현상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일본 대지진이 진행형이라면 수출경쟁 섹터(IT, 철강, 화학, 자동차), 생산시설 위축(정유)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의 차별적 강세 여력도 남아있는 만큼 긍정적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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