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달과 6펜스
2011년 03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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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정(想定) 가능한 부정적 전망과 현실과의 간격을 줄여가는 과정
3/7일 하락 후 다시 반등한 전일 국내 증시였다. 3/7일 코스피 하락 폭(-24.41P)를 다 만회하지는 못했지만18.52P의 상승폭은 현재 대외 변수와 위축되었던 투자심리를 생각해 본다면 상당히 양호한 모습이라고 본다. 현재 국내와 글로벌 증시는 불안정한 대외 변수 발생 자체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국면에서 점차 벗어나 인플레이션 압력과 북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시위가 글로벌 경제에 실제로 미치는 현실적인 영향력을 측정하는 단계로 점차 옮겨가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북아프리카 및 중동 국가들의 정치적 소요(騷擾)로 인해 상정했던 몇 가지 극단적 상황(인플레이션 확산 심리 포함)과 그것이 가져올 경제, 증시 충격에 대한 두려움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이 스스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전체적으로 향후 글로벌 경제와 증시 전망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되더라도 전망의 ‘불투명성’ 은 상당부분 제거, 감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저점에 대한 자신감을 쌓아가는 코스피
외국인의 매도(4,155억)는 지난2/11일 이후 가장 큰 규모였지만 이전에 나왔던‘외국인 자금 이탈’, ‘코스피 저평가 매력 감소’ 등의 불안감을 동반한 해석 없이 외국인 매도에 별다른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미 상당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진행된 외국인 매도에 익숙해진 측면과 미국계 자금(1월, 2월/ 3조 순매수)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계 자금(1월, 2월/ 3조4천억 순매도)의 증시 대응 차이점 등이 외국인 매도에 대한 기존의 우려감을 줄여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3/4일, 3/5일 코스피에서 소폭 매도했던 기관이 전일 다시1,867억 순매수로 대응하여 추세적인 매수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부분도 외국인 매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던 또 다른 이유가 될 수 있다.
외국인 매도에 대한 내성증가는 코스피의 저점에 대한 자신감으로 연결될 수 있는데 당분간1,950P~1,980P 범위에서 코스피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고, 상황에 따라 다시2,000P를 지지선으로 만드는 재상승이 빠르게 나타날 수 도 있지만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기 구간(1,950P~1,980P)의 견고함, 즉 집합적 악재가 반영된 지수가 이 구간 내에 위치한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형성하는 것이 현재로선2,000P 이상으로의 빠른 회복보다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에도 삼성전자의 하락이 이어졌는데, 1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시장 의견을 기준으로 대략1분기 영업이익35,000억 정도를 예상했지만 대략3조원 초반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기 때문에 지난3/3일 이후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나오고 있고, 전일90만원 아래에서 종가가 형성되었는데, 1분기 긍정적 기대에 대한 반작용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고, 갤럭시S와 갤럭시 탭 출시 이후 시장의 실제 반응을 점감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좀더 하락이 이어질 수 있지만 그 경우 기관의 저가 매수세(2분기 양호한 실적 기대감을 전제로 한)가 충분히 유입될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IT업종과는 달리, 낙폭이 과대했던 건설, 조선업종과 대외변수에 대한 내성, 중국 내수 시장확대 전망에 관련한 유통, 화학, 의류, 기계, 은행 업종, 금리인상 전망과 관련된 보험업종, 그리고 지속적인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졌는데, 향후 코스피 잠재적 매수여력과 전 고점 회복 강도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으 로 보이고, 현재의 상태를 ‘저가매수’ 국면으로 인식하는 시장 참여자들이 ‘위험회피 국면’으로 바라보는 참여자들 보다 더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불안감을 극복하고 있는 코스닥
500P 지지를 시험했던 코스닥은 반등에 성공하며, 전일520P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2/10일 이후 꾸준히 지속된 기관의 매수(1,925억)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IT 장비, 소재, 반도체 관련 업종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스마트 기기, LED, AMOLED에 관련된 주식들의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위축된 심리에 더 취약한 코스닥임을 감안해 볼 때 아직 반등의 연속성은 부족하지만 시장 투자심리가 불안감에서 안정감으로 조금씩 이동하는 신호로서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주도 주식들은 올해 들어 의외로 하락하지 않았거나 오히려 꾸준히 상승한 종목들도 상당하기 때문에 코스닥 주요 종목들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달과 6펜스
영국 작가 서머셋 몸의 대표작 ‘달과6펜스’는 잘 알려진 것처럼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의 남다른 삶에서 모티브를 얻은 소설이다. 고갱은 증권 중개인으로 일하다35세에 부인과 다섯 자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화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회사를 그만 두고 전문 화가의 길을 걷게 되지만 결국 생전에는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고갱이 사후에 유명해 진 것은 ‘달과6펜스’를 통해서 알려진 것이 결정적이었고 이후 고갱의 그림은 엄청난 고가에 거래가 되기 시작했다. 제목에서 ‘달’ 이 상징하는 것은 ‘예술적 이상향’ 이고 ‘6펜스’ 는 ‘먹고 사는 현실’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고갱은 자신의 예술적 이상을 추구했지만 생활고에 시달리다 불운하게 삶을 마감했다.
성격은 좀 다르지만, 현재 부정적 대외 변수를 가지고 예상하는 몇 가지 극단적 상황과 현실과의 간극은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고, 균형을 잡아가야 할 부분이라고 보고, 고갱이 생각했던 예술적 지향이 결국 나중에 현실화 된 것처럼, 주식시장의 긍정적 측면은 결국 어떠한 계기가 되었던 가격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시간이 흐르면 이상(理想)은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