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봄이 오는 길목에서
2011년 03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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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이슈들에도 불구하고 상승흐름 유지한 글로벌 증시
지난28일 코스피는 아시아 국가들이 대부분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24.13P 하락한1,939.30P로 마감했고 코스닥은4.87P 하락한504.46P로2월의 마지막 거래일을 마쳤다. 굳이 국내 증시에 부담을 주었던 요인을 생각해 본다면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북한의 위협으로 교전 위험이 높아 졌다는 것이 있는데, 시장의 심리가 크지 않은 변수에도 취약한 상태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3.1절로 하루 쉬었던 전일의 글로벌 증시는 계속 상승흐름을 이어갔는데, 미국 시간 기준 지난28일 사우디이 비축유 방출 가능성으로 인한WTI, 브렌트 유 기준 국제 유가 소폭 하락(두바이유 소폭 상승)과 미국1월 개인소득 전월 대비1.0% 증가(2009년5월1.4%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가 다우 지수를 이틀 연속 상승으로 마무리하게 하였다. 다소의 인플레이션 위험과 포르투갈, 스페인 국채문제가 아직 불확실성 국면에 놓여있는 유럽증시도 영국을 제외하고28일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의 양호한 상승으로 전일 중국과 아시아 증시도 상승으로 마감했고 특히 인도와 대만증시의 상승세가 두드러 졌다.
계속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지표의 의미와 신뢰도가 커지겠지만 미국 소득지표의 개선은 현재 저축률이 꾸준히 상승하여 바로 소비지표 개선과 연결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가처분 소득은 계속 증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잠재적 소비여력은 계속 상승하고, 위기에 대한 내성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싶다. 그러나 현재는 글로벌 증시 투자자들의 시각은 여전히 중동의 시위와 유가 상승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글로벌 증시변동성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에 대한 무지가 불안감을 더 키운다
이집트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주요 국가의 시위와 시위 확산 우려, 유가상승 이슈가 계속 시장을 억누르고 있는데, 많은 관련정보를 접하면서 느껴지는 점은 대부분 몇 가지 부정적 상황의 가능성을 전망하면서도 표면적 정보의 수집선에서 예측이 이루어 진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깊지 않은 분석은 중동에 대한 ‘무지함’에서 상당부분 기인하는 것으로 본다. 즉 어떠한 변수가 발생했을 경우 그것이 중동국가에 어떻게, 얼마나, 언제까지 영향을 주며 그 영향력으로 인해 중동국가들이 어떻게 변화활 것인가에 대해 전망하고 판단할만한 지적, 경험적 기반이 상당히 취약한 상태로 보이고, 이러한 취약함이 단순히 ‘확산될 수도 있다’, ‘유가가 폭등 할 수도 있다’, ‘장기화 될 수도 있다’ 등의 일반적 언급에 전망이 머무르게 하는 원인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부족한 분석의 기반은 여러 정보들을 취합해본 결과 미국이나 유럽들의 선진국들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 또한 중동 국가들의 시위로 인해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 될 것인가에 대한 불안감은 다르지 않다고 본다. 쉽게 얘기 하면 중동이라는 하나의 문화권에 대하 무관심 했기 때문에 중동 사람들의 행동 양식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것이 현재 미국이나 유럽의 금융위기 같은 상당한 시스템적 리스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을 수 있는 중동의 시위와 정변의 영향력이 더 증폭되고 있는 원인으로 보이고, 현재 까지는 그냥 진행상황을 지켜 보는 것 외에 특별한 대응이나 예측을 하기가 어려운 국면이라는 느낌을 투자자들에게 주고 있다.
현재 예상할 수 있는 최악의 경우 중 하나는 종교 분쟁 성격을 띄고 있는 바레인의 시위(수니파, 시아파)가 시아파에 의해 지배집단인 수니파 정부가 무너지게 될 경우 수니파 정권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시아파 정권인 이란의 갈등을 촉발 시켜 국가간 분쟁이 발생할 경우이다. 독재타도와 생존권을 위한 시위와 종교적 이념과 지역 내 주도권을 위한 국가간 대결은 성격이 매우 다른 것으로서 합리적 예측력에 상당히 제약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경제적 타격 또한 상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중동의 시위가 종교적 갈등으로 확대되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동에 대한 부족한 분석기반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중동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다소 수동적인 입장 보다는, 중동사회의 자생력을 기반으로 하는 상식적인 예측이 중동시위로 인해 증폭된 몇 가지 불확실성의 정도를 감소시켜줄 것으로 본다. 그러한 기반 위에서, 중동국가간 종교적 갈등을 제외한다면, 중동 국가들의 시위로 인한 석유생산 차질 및 석유가격 폭등은 시위에 관련된 정부와 국민들 모두 원치 않는다고 보기 때문에(석유생산 차질이 장기화 될 경우 산유국의 경우 공멸을 의미함) 석유생산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빨리 회복될 것으로 보고, 일종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는 중동 산유국들도 극단적인 상황을 자체적으로 막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정치, 사화적 변혁과 석유생산 지속의 공존). 현재는 중동에 대한 부족한 정보에서 기인한 과도한 심리적 불확실성을 감소 시켜줄 필요가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유입되는 국내 유동성
몇 가지 요인으로 인해 상황이 좋지 않는 국내 증시이지만 국내 유동성은 계속 유입이 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본격적으로 조정에 들어간 2월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3조 5,000억원 순매도 했지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조5,900억, 1조 6,700억 순매수로 대응했다. 기관 순매수는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이 큰 요인인데 지난 1월간 2조 2,300억원 순유출 되었던 국내 주식형 펀드는2월에는 1조 6,900억원이 순유입되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역시 저가 매수의 논리가 작동되었기 때문으로 본다.
표면적으로는 기존 악재의 영향력이 지속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내부적으로는 감소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기존 시황관을 계속 유지하며, 주도 업종의 낙폭으로 인한 가격 이점, 저가 매수 유입에 주목할 때이다.
봄이 오는 길목에 있는 3월이 시작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