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반등국면에서 순환하는 부정적 이슈
코스피 2,000P 지지의 긍정적 측면 보다는 장중 변동성 확대 및 후반부의 약한 움직임에 대한 실망감이 더 큰 전일 코스피 움직임이었다. 지난2/11일과2/17일1,977P 근처까지 하락했던 충격이 아직 시장에 상당히 남아있고 투자 주체들의 매매 방향성이 시장변수에 따라 매우 가변적인 구간이므로 실질적 증시 영향력과는 별개로 몇 가지 대외변수들을 시장 정체 혹은 하락의 이유로 쉽게 연결지을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외국인의 코스피 소폭 매수 가담으로 다소 잠잠해 졌지만 얼마 전까지 중국의 긴축 이슈가 증시 하락의 원인으로 부각 되었고, 몇 가지 요인이 혼재되어 나타나는 원유가격 상승, 아시아 신흥국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킨 곡물가격 상승, 중동 및 아프리카의 반정부 시위 등 최근 지수하락의 원인으로 얘기 할 수 있는 변수들은 투자자들의 수동성에 대한 손쉬운 근거가 될 수 있는데, 문제는 이러한 변수들 대부분이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시각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더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해결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분명하지만 해결 자체가(실질적으로 인플레이션, 긴축 이슈의 근본적 해결은 불가능하다) 아닌 상기 변수들이 글로벌 경제와 증시에 미칠 수 있는 실질적 영향력의 크기로 관심이동이 필요한 시기이고, 코스피의 등락을 이러한 변수들로 바로 환원하는 것은 심리적 피로감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친 면이 있다. 그러나 투자심리에 대한 대외 변수들의 영향력은 속도와 확산 범위에 있어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정보 접점의 확대 및 정보 확산 속도의 증가
정보의 홍수라는 단어는 이미 식상한 표현일 수 가 있지만, 스마트 폰, 태블릿PC 사용 증가로 인터넷 사용량이 더 증가하고 인터넷 언론, 카페, 블로그, You tube, face book 같은 넓은 의미의 인터넷 소셜 네트?p 증가는 인터넷 초기 사용 시기와 비교 시 정보 접점과 정보의 확산 속도를 급격히 증가시켰으며, 그 양과 속도로 인해 정보가 판단에 도움을 주기 보다는 오히려 판단을 어렵게 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또한 피상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이 더 빠르고 더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더욱 실질과 괴리된 단편적 정보가 정보 사용자의 판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러한 경향이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에 영향을 주는 이슈들의 확산과 빠른 순환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까지는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는 인상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긴축 등의 이슈가 분명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에 긍정적인 요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과거에도 항상 존재해왔던 기존 변수라 할 수 있는 이러한 것들이 시장전체를 지배할만한 파괴력을 가진 변수도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최근 이런 변수들이 정보화 되어 투자자들에게 다가갈 때는 ‘폭등’ ‘위기’ ‘불확실성’ 등의 피상적 이미지로 변화 되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극복 방안 혹은 실질적 영향력에 대한 정보는 잘 전달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더 큰 문제점으로 보이는 것은 이러한 형태의 정보 확산이 원자재 가격 이나 인플레이션 요소 가격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게 되어 변수의 변동성이 더 증폭되어 악순환이 되는 경우인데,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추세 유지에는 이런 정보 확산 형태에도 일부 영향을 받았다고 느껴지므로 일단 투자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성격은 다르지만, 최근 북아프리카 및 인근 국가들이 반정부 시위 또한 이러한 형태의 정보 확산에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인데, 정보의 확산이 기존의 갈등을 확대 시키고, 그로 인한 시위 소식이 다시 시위와 뉴스에 영향을 주는 구조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시대의 흐름이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있는 내용이 아니지만, 같은 질량이라도 가속도가 더해지면 힘이 증가하는 것처럼 정보 확산 속도에 가속이 붙어가는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 환경에서 속도감 때문에 과다한 의미부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보며, 원자재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긴축 등의 이슈에 대한 태도 또한 갈피를 못 잡는 불안정한 모습 보다는 글로벌 경제 및 코스피에 대한 실질적, 전체적 영향력을 점검해보는 여유가 필요해 보인다.
2,000P 이상에서 마무리 했던 양호한 코스피
전일 코스피는 개인(2,248억)과 외국인(1,761억)의 매수로2,000P 이상에서 마감했고, 투신은390억 소폭 매도로 대응했다. 보험과 기타의 매도가 각각1,480억, 1,758억으로 시장에 부담을 주었지만, 5,760억 가량의 프로그램 매도(차익4,570억, 비차익1,190억)가 더 하락에 더 영향을 주었다. 전일도5조9천억 가량의 거래대금에서 머물렀는데 중동지역의 불안정 및 저축은행 영업정지 등의 이슈, 그리고 기존 악재들의 지속적 영향력이 그 원인으로 보이지만 차익 프로그램 규모를 고려해보았을 때 투신의 매도규모는 상당히 양호하고 최근 우호적이지 않은 대외 변수를 감안했을 때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는 결코 적은 규모가 아니다.
전일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인해 차익프로그램 매도가 나왔고 지난1/31일부터2/10일 까지 선, 현물을 동시에 매도(선물23,708계약, 현물24,935억)하는 모습이 이어져서 외국인 선물 매도에 관심이 가고 있지만 선물매도 규모가 과거보다 두드러지게 크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아직까진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 다만 매도차익거래잔고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비차익프로그램 매도도 꾸준하기 때문에 만기일 전후의 변동성에 대해서는 계속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수의 정체와 부정적 대외 변수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의 코스피에 Valuation에 대한 ‘의구심’ 이 다소 증가하는 듯한 인상을 받고 실제로 PBR, EPS 증가율, 역사적 평균 PER를 가지고 일부 외국계 증권사와 국내 증권사에서 코스피의 매력이 신흥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 불과 1개월 전에 코스피 ‘재’평가를 논했던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고, 재평가는 코스피가 ‘저렴’ 하기 때문에 매수하는 것이 아닌 ‘성장 가능성’ 이 있기 때문에 매수하는 것임을 다시 확인 할 필요가 있다. 여러 리서치센터의 의견을 종합해야 하겠지만 ‘코스피 저평가’ 만이 매수 요인이 된다면 코스피는 앞으로도 PER 9~10,PBR 1~1.5 사이에서만 계속 움직일 수 밖에 없고 코스피의 가치 평가는 계속 국내 투자자가 아닌 외국인에 의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몇 몇 변수가 발생했지만 기본적으로 전체적인 상승흐름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
전일 하락폭이 컸던 조선과 화학업종의 상승이 두드러 졌지만 대외 변수와 투자심리, 프로그램 매매 변동성을 보았을 때 연속성에 대한 신뢰도는 계속 낮다고 보기 때문에, 현금 비중은 약3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나아 보이고, 1,930P~1,950P 사이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참여 욕구가 커질 것으로 본다. 하락폭이 큰 증권, 은행, 건설 등이 관심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