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연초 이후 순매도 전환, 선진국 대비 이머징 모멘텀 둔화에 따른 차익실현 개념으로 파악
연초 이후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시장의 고민도 커졌다. 국내 유동성 보강(랩어커운트 포 함 개인과 기금)에 거는 기대가 유효하다고 보지만 예상외로 강한 외국인 매도공세는 분명 가볍게 여길 사안은 아니다. 아직은 외국인 매도를 본격적인 자본이탈로 보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판단컨대 시각자체의 변화보다는 단기적으로 차익매물을 유도할 정도로 최근 선진국 대비 이머징의 모멘텀이 열세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금융위기 이후 연준의 양적완화로부터 촉발된 풍부한 글로 벌 유동성은 여러모로 펀더멘털에서 앞선 이머징으로 쏠림현상을 보여온 게 사실이다. 그러던 중 이머징은 빠른 경기 정상화와 글로벌 자금 유입의 반대급부로 인플레 노출이 점증되면서 중국을 대 표적으로 긴축행보에 나서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정부도 연초 들어 경기보다는 인플레 견제에 우선순위를 두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이번 금통위에서는1월에 연이은 금리상승에 부담을 느 껴서인지 일단 금리를 동결했지만3월 소비자물가가 4%대 중반으로 예상되면서 차기 금통위에서 추 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외국인의 이머징 자본이탈을 초래할 정도의 빅 이벤트 부재, 매도강도 누그러들 것
외국인 컴백시기는 좀 더 지연, 이머징 모멘텀 회복은2분기에 가능할 전망
이에 비해 선진국의 경우 미국은 인플레는 커녕 디플레 우려에서 탈출한 지 얼마되지 않고, 경기 에 후행하는 고용지표를 제외한 여러 경제지표(특히 제조업과 소비)에서 경기회복 시그널이 누적 되고 있다. 유럽도 피그스 국가의 국채발행 성공과 유럽안정기금의 증액 논의로 남유럽 문제가 진 정되는 가운데 EU 중심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경제성장이 양호하다. 하지만 이 부분이 외국인이 이머징을 등져야 하는 이유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 단적으로 상대적으로 위험자산군으로 분류되는 이머징에서의 자본이탈을 위해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라던가 남유럽 재정위기 재부각과 같은 안 전자산 선호도를 크게 부추길만한 빅 이벤트가 발생할 때 비로서 가능할 것인데, 미국의 금리인상 컨센서스 상향조정은 빨라도4분기, 그리고 남유럽 문제도 EU 공조 하에 시스템적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한국은 주변 이머징 국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인플레 압 력이 강하지 않고, IT와 자동차 등 선진국 경기에 민감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산업군의 보 유로 이머징 국가 내에서도 차별화될 요소를 가지고 있다. 결국 상기 언급한 바와 같이 최근 외국 인 매도가 이머징 모멘텀 둔화에 기인하고 있다고 볼 때 국내 경기선행지수 반등과 긴축누적으로 주춤하던 중국경제의 재확장이 2분기로 예상되면서 이머징의 모멘텀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컴백시기는 좀 더 지연되더라도 매도강도는 누그러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감내할 만한 가격조정, 바닥 다지기는 다중형태 예상, 뇌동매매 피하고 분할매수로 대응
결국 코스피가 비록 2000선을 내주었지만 이번 가격조정은 감내할 수준에서 마무리될 전망으로 120일선(1938P) 부근이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전략상 감내할 만한 조정과2분기 이머징 모멘텀 회복을 앞두고 국내증시의 재기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뇌동매매를 피하고, 이번 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아갈 것을 권유한다. 다만 전술적으로 단기간 수급 밸런스가 여의치 않아 바닥권은 한번에 다져 지기보다 몇 차례에 거친 다중형태를 보일 가능성을 고려해 대형주 위주로 분할매수가 적절해 보 인다. 관심 업종은IT/자동차 그리고 은행/중국 관련주이다. 전자는 선진국 경기 모멘텀, 후자는2 분기 국내 경기선행지수 반등 전망과 중국경제 재확장 예상을 각각 고려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