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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환율, 특정 지역 소요 등의 연속적 이슈에 반응하는 증시
지난 금요일 미국과 유럽 증시의 하락이 전일 코스피 하락에 직접 영향을 주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지난주 금요일166.13P 하락(-1.39%)한11,823.70P으로 마감하였는데 이는 작년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며, 나스닥도68.39P 하락(-2.48%), 2,686.89P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주요국을 포함한 유럽 증시 또한 대부분 하락을 보여주었다. 직접적인 요인은 이집트 소요사태이며, 간접적 요인은 지수 부담 및 원자재 가격 상승과 아시아 신흥국 인플레이션 이슈에 민감해진 시장 심리라고 할 수 있는데, 이집트 소요사태로 인해 미국과 유럽 증시의 민감한 시장 심리가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이집트 소요사태는 소요 그 자체 보다는 다른 국가로의 소요 확산 가능성과 기존에 우려감을 주었던 몇 가지 이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이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기로 하자.
확산 가능성은 낮다
먼저 이번 이집트 소요 사태가 다른 북아프리카 및 중동국가로 확산 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 대해 알아보자. 국경을 마주 대고 있는 국가들이 모여있는 지역에서의 이러한 소요 사태는 확산에 관한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몇 가지 정황상 이번 소요사태의 타 국가로의 확산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번 소요사태는 기본 성격상 정치적이라기 보다는 경제적 폭동에 더 가깝다. 이번 시위의 주동세력은 실업에 고통 받고 있는 청년층이고, 이들은 이러한 경제침체와 빈부격차의 근본적 원인을 무바라크 대통령의 독재, 부패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집트 시민들의 시위에 영향을 주었던 튀지니의 시위도 벤 알리 대통령의23년 독재가 시발점이 아니라 물가폭등과 실업률, 그리고 시위자의 분신이 결정적 요인이었는데, 이집트의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중동의 주요 국가들의 경제 상황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폭동 가능성이 낮은 국가들이며, 경제적 폭동 가능성이 있는 여타 아랍권의 독재국가인 예멘(21년), 오만(41년), 알제리(12년) 등에서 소요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중동 주요국가들에게 줄 수 있는 영향력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둘째, 정치적, 사회적 측면에서 보았을 때, 이집트는 중동 주요국에 비해 더 개방적이고 유연한 사회이기 때문에, 이집트의 정치적 정변 내지 혁명적 변화와 중동 주요국가들의 정치적 정변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집트는 범 아랍권에서 가장 친 미국적이고 개방된 국가이며 역사적으로도 그리스, 로마, 기독교, 이슬람 문화가 혼재되어 있는 문화적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로서, 중동국가의 이슬람 일변도의 정치, 사회적 상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공식적인 정체 체제와 상관없이 정교 일치 개념이 정치, 사회, 문화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등의 중동국가에서 이집트와 같이 종교적 색체를 내세우지 않는 독재청산, 정권교체를 위한 소요 가능성은 상당기간 낮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이집트의 독재청산 시위가 중동 주요국에 영향을 줄 가능성, 이란의 이슬람혁명 같은 종교적 색체의 셩격으로 이집트 정권교체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둘 다 낮을 것으로 본다.
셋째, 주요 산유국이기도 한 중동국가들은 석유와 관련해서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을 가지고 있
고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소요 확산 전에 다양한 국제 공조를 통
해 미리 소요를 차단할 가능성이 높고, 이번 튀니지, 이집트의 소요를 통해 미리 대책을 마련할 시간적, 정책적 준비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소요 사태 확산 가능성을 낮게 볼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이다.
시간이 필요한 국면 이지만, 몇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이집트 소요 사태의 중동 주요국가로의 확산 가능성은 낮게 보아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이번에는 이집트 소요 사태와 연결 될 수 있다고 얘기되는 몇 가지 부정적 이슈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원유, 인플레이션, 외국인 매도
국제 유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집트 소요로 인해, 수에즈 운하 폐쇄, 중동 산유국들로의 소요 확산 가능성 등으로 원유가격이 더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중동국가로의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 이미 언급했기 때문에 수에즈 운하 폐쇄 가능성이 남아 있는데, 현재로선 단정하기 힘든 부분이다. 다만 폐쇄된다 하더라도 그 기간은 길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영향력은 단기적 악재로 끝날 것으로 보이지만, 해결 전 까지 계속 심리적 압박을 가할 수는 있기 때문에 원유가격 상승과 관련한 부분은 계속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 소요 사태 영향으로 몇 몇 정부가 자국 농산물 비축량을 증가시킬 가능성 때문에 농산물 가격 상승이 견인하는 인플레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 심리적 영향과 실제적 영향이 혼재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이집트 소요 사태 자체 보다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 농산물 가격 견인 인플레이션 우려가 계속 노출되어 있다는 상황 자체가 더 중요해 보인다. 이상기온과 글로벌 유동성을 주요 원인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아시아 이머징 국가의 소득증가, 생활수준 향상으로 농산물 실수요는 꾸준히 증가 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농산물 관련 인플레이션 이슈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경제규모의 확대, 정부 정책 효과, 유동성 유출입 제한 등을 통해 실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분을 제외한 상승 요인관리를 통해 가격 상승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면, 감내할 수준의 가격상승을 기대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계속 관심을 받고 있는 외국인 매도를 다시 살펴보자. 전일 코스피는 작년11월11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2,069.73P 로 마감하였는데, 이는2011년1월 종가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이다. 지수의 하락 폭보다 외국인 매도 규모에 더 신경이 쓰이는 상황인데, 전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6,995억 순매도를 보였다. 이는 작년5월 남유럽 재정위기와11월 도이치 증권 프로그램 매도에 의한 매도를 제외하면, 2009년 3월 12일 이후 가장 큰 순매도 규모이다. 지난1월14일부터24일 까지 나왔던 외국인 매도와 규모는 다르지만 성격은 인플레이션 이슈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게 보고 있다. 다만 어제의 매도 규모로 보았을 때,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자금이동 시기가 좀더 빨리 오는 것 같고, 이집트 소요가 촉매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원유를 포함한 인플레이션 이슈에서 이번 이집트 소요 사태는 짧은 변수에 지나지 않을 것이지만, 이로 인한 글로벌 자금 이동이 국내 증시에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유는
첫째, 안전자산, 선진국으로의 자금 이동은 이머징 국가들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여줄 것으
로 보고, 글로벌 증시 균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둘째, 선진국으로의 자금이동은 글로벌 경기 회복이라는 전제가 어느 정도 충족되어 간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 이동에 민감하기 보다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필요해 보인다.
셋째,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수출 경쟁력이 있는 국가로는 장기적으로 자금이 더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질 수 있기 때문에 국가별 차별화가 더 뚜렷해 질 수 있고 국내 증시가 차별화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서의 순매도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본다.
이집트 소요 사태와 관련한 몇 가지 이슈를 간단히 살펴 보았다. 이집트 소요 사태 자체 보다는 이로 인해 글로벌 유동성 움직임의 변화가 미리 보여졌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고, 전체적으로 글로벌 유동성 자금의 흐름은 국내 증시에 악재가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그러한 기회 유무는 국내 유동성의 움직임에 의해 규정될 수 있는 구간이다.
일본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발생한 환율이슈와 이집트 소요 관련 수출 감소 우려로 인해 하락한 자동차 업종, 중동 건설 발주 위축우려로 인해 하락한 건설업종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이고 하락한IT업종도 관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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