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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도 통용되는 관성의 법칙, 아직은 관성과 내성을 향유할 때
과학에 문외한인 사람이라도 관성의 법칙은 대략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외부에서 힘이 작용하지 않으면 운동하는 물체는 계속 그 상태로 운동하려고 하고, 정지한 물체는 계속 정지해 있으려고 한다’. 뉴턴이 고전역학을 집대성하며 제시한 세가지 운동 법칙 중 첫 번째가 관성의 법칙이다. 주식시장에서도 이런 관성의 법칙이 종종 통용된다. 흔히 말하는 시장의 추세가 바로 그것이다. 추세는 계속해서 같은 방향을 유지하려고 하고, 관성의 법칙처럼 쉽게 꺾이지 않는 특성을 지닌다.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국내증시로 유입되었고,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국내증시의 상승관성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최근에는 외부충격에 대한 내성까지도 강화되었다. 반복적인 남유럽 재정 리스크나 중국의 긴축행보에 민감하기보다는2011년 경기와 실적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구간이다. 시장의 추세를 형성하는데 일조한 상승조합에 뚜렷한 변화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관성과 내성을 향유할 때라고 판단된다.
외국인 매수강도 약화, 강세장 피날레 예고편으로 단정짓기 이르다
과거 국내증시를 되돌아보면 강세장의 피날레를 예고하는 몇 가지 시그널이 존재한다. 시장 성격에 따라 추세전환을 야기하는 핵심요인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공통점도 감지된다.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되는데 외국인의 기조적인 이탈이나 주도주 붕괴 이후 추세가 바뀌는 사례가 많았다. 우선 지수상승을 주도한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최근 현저히 약화되고 있어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국내증시 수급을 주도한 외국인 매수가 위축된다면 그 영향력은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수를 이끄는 요인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라 매수강도가 결정되는 경향이 강했다.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우위를 보인 2003년2004년, 그리고2009년과2010년은 연준이 저금리기조를 유지하던 시기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라 일각에서는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 규모를 비롯해 통화정책 기조를 수정할 것이라는 견해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FOMC 의사록에 의하면2차 양적완화 계획을 단축할 정도로 미국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아니라고 평가했고, 버냉키 의장은 필요할 경우QE3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유동성을 회수하는 쪽으로 급격히 선회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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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적으로도 국내경기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점, 원달러 환율의 완만한 하락 가능성이 높아 환차익 메리트가 여전하다는 것도 외국인 스탠스 변화를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보는 이유들이다. 지난 2년 동안의 대규모 매수에 비하면 올해 매수강도가 약화될 가능성을 높게 보지만 외국인의 미세한 변화를 과도하게 경계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최근 외국인 매수강도 약화는 특별한 조정 없이 고점을 경신하는 과정에서 자금 성격에 따라 단기급등 부담을 느낀 차익매물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된다.
삼성전자 Re-rating 기대감이 지수 완만한 우상향 유지에 일조할 것
한편, 종목 동향을 통해서도 추가상승과 상승제한을 예상하는 시각이 각각 엇갈린다. 논쟁의 중심에는 지난 19일 장중 한때 100만원을 터치한 삼성전자가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144조, 시총비중은11.3%로 시가총액2위 기업인 현대차의 시총이42.7조, 시총비중이3.3% 정도라는 것을 감안할 때 국내증시에서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상징성과 위용은 독보적이다. 이런 삼성전자가100만원에서 거래를 성사시킨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 강세의 가장 큰 이유는 올해 업황개선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우선이고, 엘피다의 D램 가격 인상, 경쟁업체인 애플CEO의 병가 소식도 복합적인 호재로 작용한 듯 하다. 물론 단기간 가파른 상승을 보였기 때문에 매물소화 과정이 뒤따르겠지만 미국의 소비개선, 신흥국 경기선행지수 반등 등 경기 모멘텀 수혜로 추가적인 도약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100만원 돌파를 시작으로 국내증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주가 Re-rating 기대감은 업종별 순환매와 함께 완만한 지수 우상향 흐름에 일조할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방향성 훼손과 무관한 하방압력은 저가매수 기회로 접근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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