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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증시전망

아침증시전망 입니다.

[1/14] 낯선 길에서도 순항하는 이유

2011년 01월 13일 5860
 
2100pt 안착에는 실패했지만 쉽게 밀리지 않는 시장체력 재확인
 
지난 시황을 통해 탄력적인 추가상승을 제한하는 대내외 변수들의 단기 조합을 점검한 바 있다. 추세와는 무관하지만6주 연속 상승에 따른 기술적 부담, 외국인 매수 둔화, 4분기 실적 우려와 함께 옵션만기 및 금통위 금리결정을 근거로 기간조정을 대비하자는 취지였다. 전일 국내증시는2100pt를 돌파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포르투갈의 중장기 국채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시장에 안도를 주었고, 외국인 매수도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병은 내부에 있었다. 외국인 선물매도 확대에 따른 베이시스 악화로 프로그램 매물이 꾸준히 출회되었고, 대부분 동결 컨센서스와 달리 금통위는 금리인상을 결정했다. 1999년 콜금리 목표제가 도입된 이후1월 금리인상은 처음이고, 그만큼 이례적인 정책 결정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통화당국의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또한 이번 금리인상으로 향후 금리인상 템포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많아질 것 같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불확실성과 원달러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기업의 수익성 악화, 경제성장 영향력 등을 감안할 때 연내 금리인상은 여전히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보다 중요한 것은 내부 이벤트의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대기매수세를 기반으로 쉽게 밀리지 않는 양호한 시장체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데 더 의미를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낯선 영역에서도 순조롭게 추세를 유지하는 이유는 단연 유동성
 
그렇다면 역사적 고점을 새롭게 경신하는 낯선 길에서도 큰 굴곡 없이 순항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지금까지 지수상승을 이끈 제반 여건에 변화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그 중에서도 상승 원동력1순위는 단연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다. 서브프라임 여파로 국내증시에서2008년33.6조원을 매도한 외국인은2009년32.4조원, 2010년에는21.5조원을 매수했다. 올해도 연초 이후1.4조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이런 외국인 유동성은 선진국 저금리 통화정책에 기인한다. 통화정책 완화로 인한 유동성 수혜가 비단 국내증시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미국증시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국제유가를 비롯한 금, 구리, 농산물 등 상품가격도 꾸준히 상승했다. 물론 과잉 유동성의 부작용이 커지거나 경기가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면 선진국 통화정책도 기조적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선진국의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긴박한 유동성 회수를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 그 시점이 명확하지 않지만 겨울이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첫눈이 내리는 날짜를 정확히 모른다고 하더라도 대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본격적인 어닝시즌 진입, 2011년 안정적 이익증가에 대한 신뢰 형성이 중요
 
불확실성으로 자리잡던 주요 이벤트들이 결과를 드러내면서 시장의 관심은 실적에 집중될 것이다. POSCO와 인텔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진입하게 되는데, 현재 4분기 실적 기대는 크지 않다. 그러나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발표 이후 시장흐름에서 감지할 수 있듯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잠정실적에 따른 실망매물은 단기에 그치고 있다. 이번 어닝시즌 관전 포인트는 이미 인지하고 있는 4분기 실적둔화가 아니라 4분기를 저점으로 2011년 이익 개선세 지속 여부에 대한 전망과 그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올해 Fnguide 상 분기별 실적전망 추이(영업이익 기준)는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어닝시즌 동안 강한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워도 어닝쇼크로 인한 급격한 조정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지금처럼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은 국면에서는 기업이익 호전이 동반되지 않더라도 상승추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경기회복 과정에서 풍부한 유동성은 경기민감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경기민감 섹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금리인상에 따른 원화강세 수혜주도 단기 관심권에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