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첫 거래일,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 경신한 코스피
주위에서 가끔 ‘한결 같은 사람’ 이라는 평을 듣는 사람들이 있다. 보통 예전의 좋은 모습을 계속 유지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신망을 얻는 사람들을 평할 때 하는 말인데, 어떤 사람들은 정체되었거나, 변함없는 단조로움의 이미지로 보여지는 것 같아 그런 표현 든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도 그렇고 이론적으로도 어떠한 모습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은 내부적으로 계속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때가 많다. 그것은 환경이 계속 변화하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이나 사회활동 이후 에도, 친구들에게 계속 인간적이고 여유 있게(한결 같이) 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정체된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에 누구보다 주도적으로 자신을 변화시킨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전일 코스피는 19.08P 상승한2,070.08P로 마감하여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2011년 첫 거래일의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이라는 수사(修辭)적인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는2010년12월 상승 추세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꾸준함에 더 촛점을 맞추어야 할 것으로 본다. 그것은 코스피 내부의 변화를 바탕으로 한 ‘꾸준함’ 일 수 있기 때문이다.
IT 와 금융
전일 투신, 보험, 은행 등의 기관은 코스피IT업종에서2,182억의 순매수를 보였는데, 2010년1년 동안 기관이IT업종을2,000억 이상 매수 한 날은8일에 불과한 것을 볼 때 2011년 상반기IT 업종의 좋은 움직임을 기대해 볼 수 있게 한다. 대형IT주 중LG이노텍을 제외한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로 기관의 매수가 유입되었고 특히 하이닉스(+5.42%), 삼성SDI(+5.95%), 삼성전기(+3.23%)로의 기관 매수가 두드러졌다. 투신은 전일에도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306억)로 대응했지만IT업종에서는1,214억 순매수로 대응한 부분과569억의 순매수 중423억의 순매수를IT업종에서 보여주었던 연기금 움직임도 의미를 부여할 만 한다.
외국인들도 소폭이지만IT 업종을261억 매수했는데, 아직 차익실현의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첫 거래일이기 때문에 과다한 의미부여와 이를 기반으로 한 예단을 할 필요는 없지만, 2011년 유망업종에 반복적으로 언급되었던 업종이IT업종임을 감안할 때 적어도 오늘 기관의IT업종 매수는 기관의 올해1분기 혹은 상반기 코스피 편입업종 및 종목에 관해 시사점을 알려 주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IT 업종과 더불어 올 해 유망업종으로 자주 언급 되었던 업종 중 하나는 금융업종이다. 전일 기관은 금융지주사와 보헙업종으로 매수에 가담했는데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개별 주식 중KB금융(+3%)과 우리금융(+2.58%)으로의 기관매수가 눈에 띄었고 코리안리를 제외한 생명보험, 화재보험 주로의 꾸준한 기관매수도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이다.
시작에 불과하지만, IT와 금융 업종으로 전일과 같은 기관의 적극적이고 꾸준한 매수가 이루어질 경우 올해 코스피 예상치에 도달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코스피 예측력과 대응력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덧붙여 투신의 매도는 지난12월28일 이후 상당히 줄어든 모습인데, 2,000P 안착의 모습으로 가고 있는 코스피와 단기 예금성 상품에 머물러 있던 국내 유동성의 부분적 유입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에도 다소의 등락속에서 꾸준함을 보이고, 아직 환매되지 않은 주식형 펀드(2008년 금융위기 직전, 코스피 고점 부근에 가입한)의 수익률이15%이상 될 경우 환매욕구 보다는 추가 기대수익에 대한 욕구가 더 커질 수도 있기 때문에 향후 투신 순매도 규모 축소를 기대해 본다.
소문난 잔치가 아닌 코스닥
2011년 주도주가 대형주인가 아니면 중.소형주 인가에 대한 의견들이 있는데, 시장 주도 능력의 여부 보다는 선후(先後)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현재로선 보다 합리적인 시각인 것으로 보인다. 지수의 저가 메리트, 중소형주 강세 전망 그리고 스마트폰, 태블릿PC 시장 확대, 디스플레이 업황 개선 등의 요소를 같이 포함하고 있는 시장이 현재 코스닥이다. 작년12월29일 이후 전일 까지 기관은 코스닥에서 지속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으며, 개별 주식들의 움직임도 탄력적이다. 1분기 코스피 주도 업종이IT가 될 경우 코스닥 아몰레드 장비, 소재, 스마트폰, 태블릿PC 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관심이 모여질 것으로 보인다. 소문난 잔치에 손님들이 많아서 먹을 것이 없는 상황이 아직 아닌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분할 매수로 접근해볼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