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인 불확실성은 집착을 만든다
얼마 전 직장인들이 느끼는 가장 큰 컴플렉스의 원인이 ‘외모’라는 기사가 나왔다. 음답자 중 무려 43.3% 가 외모를 가장 큰 콤플렉스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2위 학벌(20.1%)과 3위 영어(16.9%) 와 의 응답률 차이도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결국 컴플렉스의 화두가 ‘외모’ 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히 흔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말할 수 는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 설문의 결과를 접한 외국인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놀랍다’ 는 반응이 다수였다. 게다가 직장인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허리역할을 하는 오피니언 그룹일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학생들이나 다른 비 직장인 그룹의 의견보다 더 의미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 확실한 것은 직장인들이 불확실한 직장생활과 사회생활 속에서 ‘외모’ 가 확실한 ‘효익’ 을 가져다 주는 요소라고 다소 집착에 가까운 생각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많은 집착의 경우 실제와 심리의 괴리가 존재한다.
국내주식시장의 경우에도 불확실성이 심리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면 ‘집착’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에게 주식시장이 개방된 이후 저PER 에 집착을 보일 때도 있었고, 다양한 기술적 분석기법에 지나치게 의존할 때도 있었고, 9.11 테러 이후 삼성전자 주가에만 관심을 기울일 때도 있었다. 주식시장에서 현상은 현상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지만 문제는 집착하지 않았던 다양한 변수들이 균형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주가는 변해왔다는 것이다. 균형 있는 시각으로 시장에 대응하기는 무척 어렵지만 적어도 한, 두 가지의 이슈에 집착하는 것은 시장 대응력을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12월 증시 모멘텀 약화와 더딘 선제 매수 유입
4일째로 접어드는12월 증시는 코스피 1,950P 근처의 기술적 부담 및 진행중인 북한관련 위험, 그리고 여전히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하지 않는 기관, 특히 투신의 소극적 시장 참여로 인해 모멘텀이 약화된 모습이다.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 화학 업종의 상승 변동성 감소,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주 및 기존 소외 IT 업종으로의 편중된 매수로 코스피의 전체적인 역동성은 축소되었다. 이러한 배경에는 앞서 언급했던 투신의 소극적인 시장 참여가 자리잡고 있다. 국내 유동성은 크게 기관과 개인으로 볼 수 있는데 기관은 투신의 비중이 증권이나 보험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기관을 얘기 할 때 투신을 중심으로 볼 필요가 있다. 투신이 가진 투자주체로서의 특징은 자금의 유.출입은 개인투자자의 성격을 가지고 있고, 매매는 전문가의 성격을 가진다 는 것에 있다. 2010년 지속적으로 환매(약22조 1천억)된 주식형 펀드의 유출은 기관의 매도로 집계하기 보다는 개인자금의 유출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따라서 투신의 매수유입이 되기 위해서는 개인의 투자자금이 다시 증시로 유입되어야 하지만 아직도 국내 유동성은 불확실성에 더 민감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미국경제지표, 외국인 매수 규모, 중국 경제성장률 등의 몇 가지 부분에만 집착하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 같으며, 이러한 몇 몇 변수들이 명확하게 호의적인 신호를 보이기 전에는 주식형 상품을 통한 주식시장 참여를 주저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다수인 것으로 보인다. 좀더 균형감각 있고, 장기전망에 대한 방향성이 있는 투자전략을 개인투자자들에게 제시하여 선제적인 주식시장 진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차익실현 욕구와 추가 매수 심리 충돌 가능성
감소된 코스피 움직임과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약해지면서 전일 코스피는 3.62P 하락한 1,953.64P 로 마감하였고 투신은 850억 순매도로 대응하였다. 외국인 또한 176억 소폭 순매도를 보였다. 기술적 부담이 있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많은 하락이라고 볼 수 없지만 화학, 조선, 철강 등 시가총액 비중이 큰 업종들의 하락이 두드려 졌던 것이 부담스럽다. 코스피가 다소 정체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가운데 개인들의 투자심리는 ‘불확실성’ 이라는 단어에 계속 머무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투신의 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불확실성 안에서 균형적 시각을 갖기가 어렵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내년 증시를 바라보는 선제적 매수 보다는 일정부분 차익실현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차익실현이 나온다면 조선주 일부, 화학, 자동차, 그리고 일부IT에서 나올 것으로 본다. 그러나 차익실현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의 지수와 내년 코스피 예상지수(2,300P~2,500P 사이)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상승 국면의 연장선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하는 분위기이다. 현재 시장이 불안해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투신의 매수참여가 이루어 지지 않는 것이지만 개인은 투신의 지속 매수와 지수 2,000P 이상의 강한 모습을 확인하고 주식시장에 다시 참여하고자 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는 업종은 조심스럽게 매수가담 해도 될 것으로 보이고 보유 주식이 하락했을 경우 화학, 기계, 조선, 자동차 등의 업종이라면 상승을 기다리는 쪽이 덜 위험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