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동성이 시장을 지배, 외국인 매매패턴 변화 없는 한 유동성 효과 지속
연고점을 갱신해 온 KOSPI가 이틀 연속 약세로 마감했다. 1900선 안착에는 실패했지만 단기급등 부담을 완화시킴으로써 앞을 향한 무거운 발걸음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질 수 있는 보약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최근 시장을 접근함에 있어 유동성을 제외할 수 없다. 유동성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약세와 원화강세는 기업실적 전망과 무관하게 외국인 유동성 보강의 핵심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풍부한 글로벌 자금이 주식이나 채권시장을 비롯해 원자재시장까지 골고루 유입되면서 전반적인 자산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머징증시로의 자금유입이 눈에 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은 18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 중이고, 동기간(9.10~10.8) 누적순매수는 6조원을 상회한다.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못한 지수상승은 분명 한계에 봉착할 수 밖에 없겠지만 외국인 매매패턴에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유동성 효과를 좀더 누릴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판단된다.
금통위 금리결정 주목, 동결이든 인상이든 나쁘지 않을 가능성
주중 주목할만한 내부변수는 금통위와 옵션만기 두 가지다. 그 중에서도 컨센서스가 분분한 통화정책이 어떻게 결정될지 흥미롭다. 한은 총재의 기준금리 정상화 발언에도 불구하고 9월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통화정책 정상화가 지연되고 정책 일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통화정책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단행할 수 있는 시기는 10월을 포함해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또한 최근에는 인플레 기대심리가 높아져 금리인상 명분도 충분하다.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하는 이유들이다. 그러나 부담도 크다. 경기 모멘텀 둔화, 원달러 환율 하락, G20정상회의 등은 선뜻 금리인상에 나서지 못하는 고민거리들이다. 결국 금리인상 여부는 정책결정론자들의 몫이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동결 혹은 인상, 어느 쪽 결정이든 나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일례로 미국의 경우 경제지표 결과가 양호하면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설사 결과가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조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기대감으로 연결되어 호재로 작용하는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를 말함이다. 오히려 정책 결정 이후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종목대응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금리인상은 보험·은행, 금리동결은 건설업종의 단기 모멘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
보폭이 줄더라도 방향성은 위쪽, 어닝시즌 대비해 종목대응에 주력
시장 강세의 핵심이 유동성에 기반하고, 그 유동성 공급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 매매패턴에 대한 점검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 추가하락 제한과 함께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약화되고 있어 국내증시 속도조절 가능성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민간 자생력을 이끌기 위한 선진국 경기부양 의지가 강하고,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상태에서 이머징 마켓의 수급환경은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고 판단된다. 주요국 환율공조가 구체적인 결실을 맺기 전까지 환차익이 가미된 외국인 매수 유인은 여전하다. 가끔은 뒷걸음도 치고 이전보다 보폭은 다소 좁혀지더라도 유동성을 기반으로 앞을 향한 발걸음은 지속될 것이다. 원화강세 수혜주들은 시세 연속성 관점에서 긍정적인 접근이 유효할 전망이다. 시장의 방향성 유지에 신뢰도가 높아졌다면 본격적인 어닝시즌(12일 인텔/POSCO, 13일 JP모건, 14일 구글 등) 진입에 따라 종목대응에 주력해야 하는데 기계, 에너지 등이 이익전망치가 양호하다. 반대로 악재 반영도가 높아진 IT, 은행 등은 경기개선 시그널이 포착되면 언제든지 시장을 주도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장기적인 시각에서 저가매수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