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 주도로 KOSPI 연중 고점 갱신, 주도주 강세 지속 여부가 추가상승의 열쇠
KOSPI는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720선을 회복, 올해 1월 연중 고점을 갱신했다. 일등공신은 두말할 나위 없이 외국인이다. 지난 한 주 동안 1.9조원, 3월 이후 누적 순매수로는 6.5조원에 육박한다. 경기회복 기대와 FTSE 편입 효과가 절정을 이룬 지난해 7월(5.9조)과 9월(4.9조) 매수규모를 상회하는 수치다. 거침없는 외국인 매수 행진의 이유는 유동성이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저금리 환경, 경기회복세, 1분기 실적 기대, 국내증시 저평가 매력 등으로 판단된다. 특히 외국인 매수는 IT 업종에 집중되었다. 1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매력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는 신고가를 기록하며 지수 고점 갱신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최근 KOSPI 궤적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운송 등 외국인 손길이 집중되는 업종을 비롯한 주도주의 강세 지속 여부가 KOSPI의 추가상승을 좌우할 열쇠라고 판단된다.
경기 모멘텀 둔화 보다는 경기회복세 지속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사실 1분 중 경기 모멘텀 둔화 우려가 적지 않았다. 그런데 국내경제와 밀접한 중국에 이어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peak out 상태임에도 국내증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 모멘텀 둔화보다는 현재 지속되는 실물지표들의 개선에 더욱 환호하며 호재성 재료들의 반영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례로 둔화되는 듯 했던 중국 PMI지수와 미국 ISM제조업지수는 전월대비 재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투자와 고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연결되고 있다.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우리나라의 수출 또한 고무적이다. 원화강세 여건에서도 외국인 매수가 대표적 수출주인 IT에 집중되고 있는 것도 1분기 실적기대와 함께 글로벌 수요회복 기대를 내포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가 가파르지 않은 한 경쟁력을 갖춘 수출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중 주도주 속도조절로 나타날 수 있는 탄력둔화 염두, 순환매도 함께 고려
전고점을 갱신한 KOSPI의 추가상승 기대는 충만하다. 풍부한 유동성이 밀어 올리고 실적이 받쳐주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8주 동안 별다른 조정 없이 달려왔다는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감, 1700선 이상에서의 주식형펀드 환매압력 등에 따른 매물소화 과정 정도를 제외하면 주중 상승흐름을 끌어내릴 부담요인은 많지 않아 보인다. 중요한 것은 추가상승의 열쇠를 쥔 외국인 매매와 주도주의 향방이다. 상승구간 가장 큰 특징이 외국인 주도의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었는데 통상 신고가를 갱신한 주도주의 경우 차익매물 출회에 따른 진통이 종종 수반되었기 때문이다. 기존 주도주의 속도조절에 따른 탄력둔화는 염두에 두되 본격적인 실적시즌 진입 전까지는 1분기 설적과 수급에 포커스를 맞춘 종목별 대응이 유효해 보인다. 또한 주도주가 잠시 쉬어가는 타이밍에 나타날 수 있는 짧은 순환매 가능성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