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금요일 징크스, 해외증시 선전은 반등시도의 계기 마련해 줄 듯
국내증시는 또다시 금요일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1600선을 내주었다. 전격적인 연준의 재할인율 인상뿐만 아니라 조만간 두바이 홀딩스가 파산 신청을 할 것이라는 미확인 루머가 확산되며 잠잠했던 두바이 문제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더불어 북한이 NLL인근 지역에 다시 해상사격구역을 통보했다는 소식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내증시가 무기력한 모습으로 마감하였지만 악재의 근원지인 미국이나 유럽증시의 선전은 반등시도의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기존 3대 악재(중국 긴축, 미국 금융규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내성이 강화되었더라도 돌발변수 출현시 투자심리가 급변하는 일이 빈번해짐에 따라 변동성 확대와 함께 외국인 매매동향을 확인하는 신중한 시장접근이 효과적일 것이다.
연준의 재할인율 인상 여파는 단기적이며 제한적일 전망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유동성 축소와 경기 모멘텀 둔화라는 조정요인으로부터 현재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반등흐름을 유지하던 국내증시가 금요일 혼란에 빠진 것도 연준의 재할인율 인상이 유동성이나 경기와 연관되었기 때문이다. 중국에 이어 미국까지 긴축행보가 강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커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과 상황이 다르다. 재할인율 인상은 버냉키 의장이 이미 제시한 출구전략 로드맵의 첫 수순일 뿐이다. 금융시장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불필요한 비상 대출 프로그램을 종료하기 위한 정상화 조치의 일환인 것이다. FRB 성명서를 통해 통화정책에 대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으며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임을 거듭 밝혔다는 것을 먼저 상기해야 한다. 물론 연준이 유동성 흡수를 위해 출구전략 시행의 첫 단추를 꿰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고용 및 주택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상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연준의 재할인율 인상 조치가 투자심리나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겠으나 그 여파는 단기적이며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경기 변곡을 압박하는 요인들 산적, 적극적 비중 확대보다는 박스권 염두에 둔 대응
유동성 축소의 부담을 떨쳐내 안정감을 찾아가더라도 추세적 상승을 견인할 만한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것은 적극적인 대응을 고민스럽게 한다. 특히 경기 변곡을 압박하는 요인들이 산적했다는 부담이 크다. 중국 경기선행지수는 이미 2개월 연속 둔화되었고 국내 선행지수 역시 고점이 임박했다. 아직 미국 선행지수가 살아있지만 미국도 한국과 중국의 경로를 밟게 될 것이다. 이는 증시 하방경직을 강화하며 방어력을 가능케 했던 중요한 기대요인의 약화를 의미한다. 결국 단기적으로 악재 민감도가 떨어지고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경우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대내외 경기 모멘텀 둔화와 맞물린 시기에 적극적으로 비중을 확대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당분간 1560p~1640p 사이의 박스권 장세를 염두에 둔 대응이 효과적일 전망이다.